정치인의 식탁 - 인물과 음식으로 읽는 식탁 위의 세계사 이야기
차이쯔 창 지음, 이화진 옮김 / 애플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음식의 역활은 가장 기본적으로는 배고픔을 해결하고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것에 있겠지만 이제는 단순히 이 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러한 부분은 누군가를 초대할 때 식탁을 차리거나 특별한 날 차리는 식탁 위에 올라가는 음식에 대한 생각만 해봐도 알 수 있는데 최근 미 대통령의 방한 시 청와대에서 차린 음식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던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먼저 상대가 좋아하는 음식을 차리는 것도 좋겠지만 그 나라를 대표하거나 어떤 의미를 지닌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은 그 음식을 먹게 될 사람으로 하여금 어딘가 모르게 대접받는다든가 어떤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먹는 행위 이상의 외교로도 여겨질 수 있는데 『정치인의 식탁』을 보면서 딱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이 책은 인물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중국의 대학교의 정치행정학 교수이자 정치학자가 쓴 것으로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 33인과 그들과 관련된 음식을 통해서 그 안에 담긴 정치철학, 정책, 외교, 전달하고자 하는 정치적 메시지 등을 담아내는데 별거 아닌것 같아도 의외로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어서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독특한 관점에서 세계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세계사를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일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선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고 어색한 포즈로 국밥과 같은 시장음식을 먹으며 마치 서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하는 것도 이 책에 초대를 받지는 못했으나 일맥상통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이탈리아의 무솔리가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면 음식을 먹었던 것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선보였던 햄버거 외교 등도 그러하고 때로는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에 의해 식단이 바뀌기도 하고 한 가족 내에서도 각기 다른 입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 입맛도 때에 따라서는 바뀔 수 있었던 것이 세계사에서는 어렵지 않은 일이며, 또 한편으로는 이마저도 적극적으로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보면서 먹고 사는 문제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인물(정치인)과 음식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흥미로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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