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범죄의 기술도 발달하는 것인지, 범죄의 수법이 지능화됨에 따라 그
범죄를 수사하기 위한 기술이 발달하게 되는 것인지 때로는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 분명한 것은 날이 갈수록 범죄 수법은 지능화되고 과학화되면서
놀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이야 우리나라도 과학수사가 발달해서 외국의 기관들이 놀랄만한 수준을 선보이기도 하나
과거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분명 있었고 그로 인해 그 당시 규명하지 못했던 범죄도 현재의 기술을 활용해 범인을 검거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는데
간혹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보는 과학수사의 모습을 보면 범인이 이것을 악용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과연 현실에서는 어느
정도 적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아마도 나의 경우처럼 이런 기대와 우려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범죄 과학, 그날의 진실을
밝혀라』는 많은 부분에서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전대미문의 캐릭터이자 명탐정의 대명사가 된 셜록 홈즈의 시대에서부터 말
그대로 과학수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CSI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실제 사건을 통해서 이러한 과학수사의 발전 역사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부쩍하게 되는데 이 책에 담겨져 있는 사건
사례들을 보면 이런 마음이 절로 들고 한편으로는 이야기 속의 장면이 아닐까 싶지만 놀랍게도 실제 사건을 예시로 들었다는 점에서 아마도 독자들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다.
그래서인지 마치 범죄 해결 드라마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는것 같은 기분도 들고 세상엔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싶은 충격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책으로 만들다보니 제시된 사례들이 다소 자극적이거나 잔혹한 경우가 많고, 또
한편으로는 영화의 소재가 되기에 충분해 보이는 기묘한 사건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무려 21명을 독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체로부터 증거를
수집하는 검시관, 초기 지문 증거와 관련된 사례, 총기 분석이나 프로파일러, 이제는 범죄사건에서 빼놓을 수 없는 DNA에 관련된 이야기 등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점차 발전하는 과학수사의 역사의 발전사는 현재 영화 속에서나 봤던 다양한 기술들이 멀지 않은 시대에 현실에서도
적용가능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만약 이런 시대가 오면 범죄율 제로는 가능한 일일까, 이런 시대에는 또 어떤 범죄가 등장하게 될까를
상상해보게 되어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