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층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반지성주의가 세계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지금에 대해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의 저자이자 현재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오히려 그렇기에 더 지성이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꼭
필요한, 말 그대로 필요불가결하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최근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모 프로그램을 보면서 출연진들의 해박한 지식에 놀라게 되었고 그분들이
추천하는 책들이 서점가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거나 그분들의 저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의 현상을 엿볼 수 있는 것도 누가 말하지 않아도 그들의
모습이 단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뽐내기 위함이 아닌 지성인으로서의 모습이 자연스레 묻어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반지성주의에도 불구하고 더욱 지성의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서 '지성은 어려운 문제나 힘겨운 현실에 직면했을 때 그 원인을 밝혀내는 힘이고,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를
찾는 힘이며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대처하는 힘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진정한 지성이야말로 '살아가는 힘'이기
때문이란다.(p.6)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책은 개인적으로도 여러 권 읽어 본 바가 있는데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혼자 있는 시간의 힘』등이 그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그러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잘 대체하기 위해서는 지성의 힘이 필요하고 그중에서도 유연한 지성의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다서 가지
유형의 지성 분류를 통해서 우리로 하여금 지성도 훈련이 가능한 것임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다섯가지 유형의 지성 분류군에는 철저히 고민하여 단련하는 지성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성 · 신체에 깃드는 지성 · 자아를 해방시키는 지성 · 탐구하는 사람이 깨닫는 지성이 있다. 간략하게 분류된 타이틀만 봐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이 지성의 힘을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다섯 가지 지성의 힘을
모두 기르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중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지성부터, 아니면 가장 부족한 지성부터 함양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