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제목만큼이나 인상적인 표지의 책을 만났다. 바로 박사랑 작가님의 첫 번째 소설집인
『스크류바』가 그 주인공이다. 사실 작가님의 글은 이번이 처음이라 어떠하다는 평가보다는 책 자체가 주는 기대감으로 선택하게 되었던 작품이기도
한데 더욱 의미있었던 이유는 등단작이기도 한 두 편인 「이야기 속으로」「어제의 콘스탄체」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면서 2016년 여름까지 발표된
작품들을 묶은 단편모음집이기 때문에 나의 경우처럼 작가님의 글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책에는 총 열 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처음 책에 대한 기대를 만족시켤 줄 것이다.
「#권태_이상」은 제목 그대 천재 문학가 이상의 권태를 모티브로 했고 가장 궁금했던 이야기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스크류바」는 언뜻 모성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것 같지만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이야기다. 자신의 과오로 아이를 잃어버리게 된
엄마가 아이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는 여느 부모의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것 같지만 그 사이사이에 보이는 다소 특이한(한편으로는
비상식적인) 모습들은 사실 공감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이 아닐까 싶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이야기이다.
그리고 「어제의 콘스탄체」는 독특했던 작품으로 자신이 모차르트라고 생각하는 남자에 의해서
모차르트의 아내였던 콘스탄체로 불리게 된 인물의 이야기로 모차르트라는 남자가 참가하는 예스터데이라는 모임과 그에 속해있는 각종 유명인사(라
주장하는)의 존재도 특이했던 이야기다.
하나의 장편을 쓰는 것도 사실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각기 다른 10편의 이야기가 제각각의
매력을 지니기란 참 쉽지 않을것 같은데 작가님은 전혀 다른 이야기들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10편의 이야기에 매료되게 한다는 점에서
비록 처음 선택의 기준은 독특한 제목과 표지에서였으나 내용은 충분히 흥미로움 그 이상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해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