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문 기행 2』는 근 2년 반만에 1권에 이어 두 번째 도서가 출간된 셈인데 날로 국제
정세나 경제에서 영향력이 커져가는 중국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외교적인 문제로 인해 중국 내에 있는 우리 기업의 상황이나 국내
관광업이 타격을 입는다는 말들이 뉴스에서 연일 보도되고 있는만큼 중국을 상대로 무역이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질만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아울러 다시금 세계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2권에서는 '절강성 소흥·강소성 의흥 편'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인 한문학자인 송재소
교수는 무려 50여 차례가 넘는 중국 방문과 답사를 통해서 중국 문화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시 · 술 · 차를 토대로 인문학적인 접근법에 의해
중국 기행을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쏟은 노력과 정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많은 답사가 증명하듯 현지의
풍경을 대거 담아내고 있으며 세 가지 키워드에 의거해서 이야기를 하되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1권을
읽어보지 못한 채 이 책을 접했다면 전작도 찾아보게 될것 같다.
절강성 소흥 안에서도 여러 지역이 소개되는데 중국 신문화운동의 대부라는 채원배를 비롯해
근대문학의 거장인 노신의 고향을 비롯해 고사성어에서 들어보았을 와신상담의 바로 그 현장이기도 한 부산을 비롯해 왕희지와 깊은 연관이 있는 난정,
양명학의 창시자인 왕양명의 묘를 비롯해 왕희지의 서성고리 등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그 지역과 관련된 인물들과 연계하면 분명
완전히 낯설지만은 않은 곳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랜 중국 문화와 역사의 한 단면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이야기 곳곳에서 등장하는 중국술 이야기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재미를 선사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인문 기행에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2부에 해당하는 강소성 의흥에서는 1부와는 달리 중국차가 등장하는데 최근 차에 관심이
많아져서인지 중국술보다는 조금 더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 같다. 제조방법이라든가 맛이나 향에 대한 이야기를 물론 주요 생산지, 이 차와 관련된
역사 속 이야기 등을 함께 읽을 있다는 점도 유익해서 여러모로 읽은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중국의 다른 지역들도 담아낸 3권의
출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