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이때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위로를 건내는
이야기, 때로는 오늘도 묵묵히 참고 세상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나의 마음을 대신해 소리질러 줄 수 있는 이야기에 목말라 하고 있다.
위로와 소위 사이다 같은 발언을 동시에 바라게 되는 시대, 아마도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답답하고 화나는 일들이 있어도 어디에 속 시원하게 풀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다보니 오히려
마음의 병으로 키워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를 자신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타인에게 풀어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이 시대의 어른이라고 불릴만한 사람들, 꼭 나이가 많거나 유명하진 않아도
마음을 울리는 글귀에 관심이 가기 마련인데 어느 때부터인가 스님들의 말씀이 화제가 되는 것도 결국엔 이런 마음 속 번뇌와 화를 단순히 다스린다기
보다는 진정한 위로를 건내고 속풀이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일 것이다.
마치 '지금 제 마음이 이런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묻는 말에 현답을 들려주는것 같은
책들, 그런 책들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외의 유명 스님들의 말씀을 담은 글들은 일약 화제가 되었고 그중에는 스테디셀러로 자기매감한 경우도 있는데
법륜 스님의『방황해도 괜찮아』역시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지난 2012년 출간된 이래로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 책은 어느 새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17년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금 독자들 앞에 섰다. 스님의 말씀은 강연이라는 형식을 통해서도 아마 많은 분들이 직접적으로
들어보았을 정도로 이미 유명인이나 다름없는데 꼭 강연에 직접 가보진 못했더라도 여러 곳에서의 칼럼이나 TV 프로그램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방황해도 괜찮아』처럼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있으면 아무래도 이도저도 어렵거나 번거로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이 책에서는 스님이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건내는 공감 희망 강의를 담고 있는데 온갖
것을 포기해야 하고 사회에 나가기 전부터 빚을 지고 시작하는 청춘들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또 자신의 인생과 미래에 대해 긍정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비록 나이는 청춘이 아니더라도 마음만은 청춘이다 하는 사람들까지, 아니면 지금 그 누구보다 희망과 긍정의 힘이 필요한 모두에게
어울리는 책이 될 것이다.
워낙에 유명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했던 나와 같은 사람들에겐 개정판이 더욱
의미있어 보이며 지금이라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자신이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먼저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인생, 사랑, 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어찌보면 조금은 더 청춘에 특화된 책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보편 타당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독자를 특화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