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 종류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개와 고양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키우는 종일텐데, 그중에서도 고양이의 경우에는 단순히 애묘인을 넘어 집사라는 표현까지 써가면 마치 주객이 전도된것 같은 재미난 말까지
생겨났는데 그 특유의 친화력과 함께 도도한 듯한 품새가 크게 한 몫 했을것 같다.
『아기 고양이 동그리』역시도 애묘인이자 고양이들의 집사로서 훌륭한(?) 자세를 보이는 부부
일러스트레이터의 책으로서 부부는 현재 나고야에서 자신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어디까지가 실제인지 사실 알기 힘든데 처음 이들이 키운 강아지는 냥코로 10살이 훨씬 넘어서
냥코 아저씨라 불리는데 이런 냥코가 온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어느 날 온통 까만색의 콧물까지 줄줄 흐르는 새끼 고양이 동그리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상들을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동그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계속해서 냥코와 놀고 싶어하나 반대로 냥코의 경우에는 혼자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만큼 동그리의 그런 친화력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동그리를 피해다니고 결국 집 안에서 동그리는 들어올 수 없는, 오롯이 냥코만의 공간이
생겨날 정도이다.
대체적으로 부인의 시점에서 글을 쓰여졌으나 또 한편으로는 마치 고양이를 의인화한 것마냥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고양이의 습성이나 특징 등에 대해서도 들려주지만 그 보다는 자신들의 고양이와 본인들 사이에 일어났을것 같은 에피소드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것 같아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간결한 그림이나 글씨체로 표현하고 있어서 이야기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애묘인
가족들의 모습이 잘 그려지고 또 한편으로는 나이가 많은 냥코와의 이별이 그려져 가슴 뭉클해지기도 하지만 혼자 남겨진 동그리를 위해, 처음 냥코가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서 동그리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점을 감안해 다른 고양이를 데려옮으로써 또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케 한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후기에서는 이들 가족의 근황도 제시되어 있는데 홈페이지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