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마술사』는 얼핏 역사서가 아닐까 싶은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로 이에 참전했던 재스퍼 마스켈린이라는 영국의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되는데 2018년 개봉을 목표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아 영화화가 진행중이라니 영화가 개봉된 이후 주목 받기 전 미리 원작소설격으로 읽어보는 것도 참 좋을것
같다.
제목에서도 어느 정도 느꼈을것 같지만 재스퍼 마스켈린은 마술사이다. 마술사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이라니 마치 그 자체로 영화같은 스토리인데 그 당시 재스퍼의 임무는 마술사였기에 왠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위장술 장교였다.
마술쇼를 보면 물건을 감쪽같이 숨기기도 하고 또 없던 물건을 나타나게 하기도 하고 보여주었던
물건을 전혀 다른 물건으로 바꾸기도 하는데 재스퍼는 전장을 무대로 마술쇼를 펼쳐보인 전대미문의 인물이였던 셈이다.
그에게 있어서 전쟁은 평소의 마술쇼보다는 목숨의 위협을 받는 무대가 되었고 그의 직업은 어느새
영국을 위한 전술이자 전략이 되는 것인데 탱크부대를 트럭으로 위장한다거나 도시 전체를 옮기는 등의 스케일마저 어마어마한 마술을 기획했던걸 보면
배포 또한 대범함을 넘어서는 수준이 아니였나 싶다.
마치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총탄이 빗발치는 공간에서 적군을 상대로 마술쇼를 펼친다니 말이다.
그러나 그는 당당히 입대 지원을 하게 되고 그가 속해 있던 위장 훈련과 개발 센터에는 재스퍼와 같이 마술사라는 특수한 직업 이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들장한다.
과연 어디에 써야 할지, 아니 아무리 병력이 없어도 과연 이 사람들을 군대에 받아들여도 되나
싶을 정도의 특이한 직업들이 등장하는데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놀랍게도 재스퍼는 그 가운데에서도 프랭크 녹스 교수와 제프리 바커스 소령 아래에서
군인으로서의 열정과 의지를 키우게 된다.
그렇게 다양한 인물들로 구성된 마술단을 꾸려서 자국와 독일 사이의 전쟁 중 보급을 위해서
반드시 지켜내야 할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를 독일군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지게 된다. 사실 지금 생각해도 결코
쉽지 않은 마술이다.
재스퍼와 마술단은 이 놀랍고도 거대한 마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 그 과정을
읽어가는 묘미, 그 과정에서 마술단의 구성원들이 보여주는 활약상, 그들의 활약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다양한 마술의 등장은 마치 유명 마술사의
마술쇼를 눈앞에서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영화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표현될까하는 무한 기대감이 생기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여기에 더해진 사실성, 역사적 임팩트 등이 어울어져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며 영화 또한 마술의 기법들을 잘 그려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