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 여덟 가지 테마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앙투안 콩파뇽 외 지음, 길혜연 옮김 / 책세상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책을 보고 있으면 20세기 소설의 혁명이라 불리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어떤 소설이길래 이토록 화제인가 싶어진다. 그렇다. 사실 마르셀 프루스트가 지은 이 책을 아직 못 읽어봤기 때문이다.

 

왠지 읽기도 전에 주눅들게 하는 아우라를 느껴지는 책인데 아니나 다를까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에서도 이런 부분은 언급이 된다. 이 책은 소위 프루스트에 대해서라면 나름대로 전문가라 불리는 여덟 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지은 책으로 교수, 정신분석의, 작가 등에 이르기까지 직업군도 다양한데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어떤 식으로든 프루스트의 작품에 대해 분석했거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쓴 작가라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시작은 프랑스의 국영 라디오 채널인 '프랑스 앵테르'에서 지난 2013년 여름에 방송되었던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이란 프로그램이 시초인데 이는 앙투안 콩파뇽이 '00와 함께하는 여름'이란 시리즈로 여러 작가들을 선보인바 있고 그중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시작이 된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에 기용된 무려 여덟 명의 전문가들(프루스트를 연구하는데 자신들의 생을 투자한)이 각자의 관심을 끌었던 하나의 주제, 그리고 그들을 감동케했던 한 부분을 소개했던 것을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여덟 명이 펼쳐보이는 8가지의 주제는 시간 · 등장인물 · 프루스트와 사교계 · 사랑 · 상상의 세계 · 장소들 · 프루스트와 철학자들 · 예술이다. 책을 읽고 이 책을 봤다면 좀더 흥미롭고 주제가 더 와닿았을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가장 먼저 소개되는 주제인 '시간'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첫 번째 시리즈를 읽으나 그중 절반이 다음 시리즈로 넘어간다는 말을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음이 절로 느껴지고 이에 대한 이유 역시도 앞으로 소개되는데 잔뜩 겁을 주고서는 그래도 처음 30페이지를 통과하면 괜찮다고 다독여주니 가까운 시일 내에 도전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르셀 프루스트라는 작품만큼이나 쉽지 않은 작가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 그를 둘러싼 시대적인 분위기나 가족들의 이야기, 또 그가 창작해낸 혁명이라는 표현까지 얻게 된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선 소개되는데 작품을 읽어보질 않아서 둘을 정확히 비교하기란 쉽지 않지만 프루스트의 작품만큼이나 이 책의 이야기도 분명 흥미로울것 같아 기회가 된다면 먼저 작품을 읽고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가을'을 보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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