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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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해가 다르게 출산율은 하락하는데 반해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데 특히나 일본의 경우에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한데 모리사와 아키오의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는 과소(過疎)화와 고령화가 마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인 '아오바쵸'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오바쵸에서 십팔 년간 살다가 근래에 도시의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 몰래 창업을 꿈꾸며 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 온 하야마 타마미다. 어촌 마을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는 몇 해전 교통사고로 타마미의 엄마가 죽은 후 필리핀 여성인 샤린과 결혼을 했는데 타마미는 그녀를 싫어하는 감정과는 별개로 어떤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왠만한 일본인 여성보다 더 일본인 아내다운 모습으로 아빠의 곁에서 마치 해피바이러스를 내뿜고 있는 샤린이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자신의 뜻을 알리려던 타마미에게 오히려 아빠는 갑작스레 전화를 해서 척추에 종양이 있어서 제거 수술을 한다며 전화를 걸어오고 타마니는 자신의 계획은 잠시 마음에 담아둔 채 고향으로 내려온다.

 

다행이 수술은 잘 끝이났고 샤린과 이야기를 하던 중 타마미는 아오바쵸에서 창업을 하겠다며 먼저 이야기 하는데 바로 '심부름 배달'이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과소화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마을에서 자신의 외할머니를 떠올리다 생각한 사업 아이템인 셈인데 나이가 들어 장을 보러가는 것조차 힘든 노인들을 대신해 심부름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쇼핑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나름 차곡차곡 준비 과정을 거쳐 온 타마미는 초등학교 동창생들 중에서 유일하게 마을에 머물고 있는 마키(알려진 컴퓨터 마니아로 사업 홍보를 맡고 있다)와 자동차 수리 판매라는 가업을 잇고 있는 (손재가 뛰어났던) 도키타 소스케(배달 트럭을 적절한 가격에 매입해서 개조까지 책임진다)라는 두 친구, 아빠 하야마 쇼타로(아내의 사고 보험금을 타마미에게 건낸다), 필리핀인 새엄마 샤린의 든든한 지원으로 시작한다.

 

코니 프란시스의 명곡인 <베케이션>이 트럭에 매달린 확성기에서 울려 퍼지면 어르신들은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모여든다.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지만 점차 예약 주문도 받고 배달 서비스까지 시작하면서 점차 사업은 궤도에 오른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지만 모리사와 아키오는 그 특유의 잔잔하지만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아낸다. 섬세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글을 써왔던 모리사아 아키오였기에 이 작품은 그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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