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수제 맥주 만들기』는 제목을 봤을 때만 해도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이야?'했던게
솔직한 마음이였다. 막걸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왠지 맥주라고하면 우리나라 술도 아니고하니 다양한 전문 도구나 기계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르는것에 대해 생기는 일종의 선입견일 수도 있겠다.
게다가 이 책은 '손쉬운 수제 맥주 레시피'라는 부제에 그 레시피도 무려 42가지나 되니 마치
세계의 맥주를 모아놓고 파는 전문점을 떠올리게 할 정도이다.
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잘 마시는 것도 자주 마시는 것도 아니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에 대한 궁금증, 어떤 맥주들이 소개되는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진짜 책에서처럼 맥주를 만들어보는 것도 한편으로는
재미있을것 같지만 꼭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한 맥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을 읽는 의미는 충분히 있을것 같다.

아마도 그만큼 다양성이 주는 가치가 있는 책인것 같은데 참고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레시피는 프랑스 몽트뢰유아즈 양조장에서 제안한 것으로 먼저 몽트뢰유아즈 양조장에 대한 소개글이 나오니 읽어보면
좋겠다.
그리고 맥주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탄생에서부터 맥주 양조의
발자취를 고대 이집트인들의 맥주를 시작으로 세르보아즈와 수도승들의 맥주, 산업화 시기를 거쳐 최근 수제 맥주의 부흥기까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맥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재료, 용어 등(몰트, 물,
홉, 효모)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수제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장비들(이걸 보면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닌것 같다)과 맥주 양조의 전체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이어서 앞서 언급한 몽트뢰유아즈와 함께 본격적으로 0단계인
준비에서부터 마지막 12단계인 발효까지의 수제 맥주를 만들어보는 전 과정이 단계별로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되며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탄생하는
맥주의 종류가 나온다.

이름도 신기한 온갖 맥주들, 그 맥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각 단계에서 어떤 제조 방법이
사용되는지를 수치화해서 자세히 알려주며 그렇게 했을 때 완성된 모습이 마치 맥주 전문점에서 주문해 테이블에 받아놓은 모습처럼 사진에 담아내고
있다.
당장 잔을 들어 마시면 될 것 같은 비쥬얼인데 잔이나 주변에 함께 배치된 음식들을 보면
아마도 그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똑같은 음식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그 맛도 더 있어 보이는 것처럼 맥주도
그렇게 한다면 그 맛이 더욱 있을 것이기에 이 부분도 신경 쓰면 더욱 좋을것 이다.
수제 맥주 만들기에는 문외한이지만 사실 그 과정이 단순하지 않아 보이고 그래서인지 어렵게
보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