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 신주희의 연애의 구성 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시리즈 1
신주희 지음, 전광은 그림 / 알레고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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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라니, 제목이 상당히 의미심장한 책이다. 제목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자면 과연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말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마도 제3자가 볼 때엔 만족스러운 인생처럼 보이고 또 부럽기까지 한 인생에도 저마다의 고충이 있고 또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때로는 이런 불만족이 삶을 보다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니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도 할 순 있겠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는 왜 이렇게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책 제목으로 삼았을까?

 

우리는 흔히들 이야기 한다. 사랑 받아 본 사람만이 사랑을 줄 수 있고, 그중에서도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타인을 그렇게 대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우선시 되어야 하는 부분임을 강조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자칫 책 제목만 보면 인생을 논하는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책은 부제라고도 할 수 있는 '신주희의 연애의 구성'이 오히려 더 큰 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 책은 구성이 흥미로운데 보통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에 이야기가 있는 반명 이 책은 프롤로그와 1, 2장의 이야기가 있고 에필로그가 나온 다음에 다시 3장의 이야기로 '에필로그 그 이후'라는 타이틀이 나오기 때문이다.

 

1장은 '연애의 시작, 그리고'이며 2장은 그리고, 연애의 종말'이다. 마지막 3장은 연애에 관한 '현대과학의 지침'이라는 다소 거창해 보이는 타이틀이 그것이다. 1장이 제목처럼 사랑할 때의 달달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2장은 모든 연애의 끝이 해피엔딩이 아니듯 연애의 종말(너무 과한것 같기도 하지만 당사자에겐 때론 세상이 끝나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죽을것 같은 고통을 주기도 하는 것이 연애이니 어쩌면 무리한 표현은 아니지 싶다) 이후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과 상황들에서 오는 아픔을 상당히 솔직히 풀어낸다.

 

3장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운데 연애에 대한 접근을 현대과학이라는 다소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당히 재치있는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왠지 앞선 이야기만큼, 오히려 더 공감하게 되는 마치 연애를 하는 동안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법칙들을 알려주는것 같다.

 

예를 들면 사랑과 학문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을 보면 사랑은 피가 뜨거워지니 생물학이고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화학이라는 것이다. 또한 '외로움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아무리 좋아도 그래서 함께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고 그 외로움은 혼자일 때보다 오히려 더 심한 외로움을 경험케한다니 흥미롭다.

 

짧지만 그 무게만큼은, 그속에 담긴 저자의 깊은 생각만큼은 느낄 수 있는 책이여서 꼭 연애 중이거나 이후의 종말이 아니여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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