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는 확실히 뭔가 다른 도시 같다. 도시 이름에서부터 어딘가 모르게 낭만과 로망, 그리고
사랑이라는 단어와도 잘 어울리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물론 현실은 또 다를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나 일 또는 공부 등의 이유로
파리에서 여행보다는 긴 체류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봐도 『파리는 언제나 사랑』이라는 말이 제격인 도시인것 같다.
니콜라 바로의 『파리는 언제나 사랑』는 핑크빛 분위기에 행복해 보이는 표정의 여자 뒤로
에펠탑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데 이렇게 낭만적인 도시 파리에서 고급스럽고 사랑스러운 동네에서 '루나루나'라는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로잘리 로랑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던 어머니에게 있어서 로잘리는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존재이며 트레이너인 남자친구 르네에게
있어서 매일 아침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는 로잘리의 모습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물로 비춰진다.
그러나 누구보다 루나루나를 사랑하고 또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녀에게
있어서 '파랑'은 그녀의 기억 속 가장 행복했던 추억과도 닮아 있어서 큰 의미가 있는 색깔이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파리에서, 예쁘기는 하지만 작은 선물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임대료 등을 고려할 때 쉽진 않을텐데 그런 루나루나를 유명하게 하는 것은 바로 미술을 전공한 로잘리의 재주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을 '소원 카드'이다.
손님들에게 너무나 예쁜 소원 카드를 직접 그려줌으로써 루나루나는 나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지만 정작 로잘리에겐 일어나지 않는 행운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신사의 등장으로 드디어 그녀의 소원카드가 작동을 하게 되고 그는
로잘리에게 자신의 새로운 동화책인 『파란 호랑이』의 삽화를 부탁하게 된다. 결국 둘의 합작으로 동화책은 출간되자마자 인기를 끌고 종내에는 유명
아동문학상의 후보에까지 오르면서 로잘리는 그림작가로서의 명성도 얻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꿈이 이뤄지는 듯하던 어느날 뉴욕에서 변호사로 살아가는 로버트라는 남자가 파리에
왔다가 루나루나에 있는 『파란 호랑이』를 보고선 이 책이 표절이라며 소송을 하겠다고 주장하면서 로잘리와 로버트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어딘가 모르게 로잘리와 로버트는 닮아있다.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습이나 감성적인 면모 등이
그러해서 둘을 악연으로 만들뻔 했던 『파란 호랑이』가 사실은 둘을 인연으로 이어주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무엇보다도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처음 루나루나의 위치나 내외부 인테리어 등이
소개되는데 이 모습을 영상화 했을때 참 예쁠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전체적으로도 스토리를 영화화하면 참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을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영화제작으로 이어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