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Olivetan Benedictine Sisters)소속으로
현재는 부산 성 베네딕도회 수녀로 봉직중이이신 이해인 수녀님의 신작이다. 수도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그러한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시와 글에도
담아내었고 이것이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샘터에서 선보이는 아우름 시리즈의 22번째
도서이다.
'아우름'이란 각계 각층의 명사들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를
묻고 그에 대한 응답을 다시 담아낸 샘터사의 인문교양 시리즈로서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살면서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들, 그리고 인생의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들을 소개했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이해인 수녀님의 단편들을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게 된것 같아 좋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고운 말 쓰기'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마치
5행시짓기처럼 수녀님은 '고운'말'쓰기'에 대한 정의는 책 속의 한 컷으로 대신해보고 싶다. 수도자이지만 동시에 시인이기에 그 누구보다 남다른
감수성으로 말과 글을 연마해오셨기에 해가 다르게 오염되어가는 우리 시대의 언어문화를 염려하게 되었고 이와 관련해서 고운 말쓰기에 대한 강연까지
하고 계시다니 이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크고 실제적인 행동을 하시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책의 여는 글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글이 나오며 책 곳곳에서도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따라 쓰며 마음에 새기는 詩'가 있는데 이는 그냥 읽어보아도 좋고 제목처럼 따라 필사를 하는
마음으로 노트를 따로 정해 이 詩들만 모아서 써봐도 좋을 것이다.
말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이 있다. 그래서 무슨 결심을 하게 되면 주변에
알리라는 말을 종종한다. 스스로가 내뱉어진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그 결심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며 주변에서 격려와 채찍을 함께 보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고운 마음은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된다는 제목의 글을 보노라면 과연
내가 타인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그 마음과 말이 돌아 나에게 올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내
속에 있는 마음과 말의 사용에 보다 주의를 하고 또 고운 말을 쓰기 위해 쉽진 않겠지만 노력해야겠음을 다짐해 보는 책이였다.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