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글배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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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그만큼 중도를 지키기란 어렵고 중심을 잡기도 어려운게 살아가는 일이다. 이는 한 개인이 스스로에 대함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누군가는 지나치게 자신에게 관대해서 마땅히 스스로를 꾸짖어야 할 때에도 괜찮다고 우야무야 넘어가기도 하고 반대로 누군가는 스스로에게 너무 냉혹해서 조그만 잘못, 괜찮다고 말하며 넘어가도 좋을 순간마저도 지나치게 자책하면서 오히려 자신을 더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타인에게 관대하되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다. 앞서 이야기한 경우 중에서 전자의 경우도 문제겠지만 후자도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다. 어떤 잘못을 했을 때 분명 그 잘못을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맞다.

 

실수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그속에서 다음번에 그러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후자의 경우가 지나쳐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거나 심하게 자책하다 자립할 기회마저 뺏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살아가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조그만 실패마저도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실패 후 재기를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아마도『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의 저자 역시도 그러했던것 같다.

 

'글배우'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작가가 된 지는 1년 반이 조금 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글은 이 책이 처음인데 그는 원래 작가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보이는 의류 사업을 하는 사람이였는데 사업을 하다 실패를 하고 과로로 쓰러지면서 6년간의 사업을 모두 접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이 일은 그로 하여금 무너지게 만들었고 무려 2년간 대인기피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생활을 하게 만든다. 스스로를 자책하며 또 미워했던 그가 우연히 한 책에서 그 글귀를 발견하지 못 했다면 어쩌면 그는 아직까지도 그대로의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래… 그래도 잘했다.”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던 마음에 와닿는 위로, 스스로에 대한 자책을 내려놓는 순간 이전과는 다른 눈물을 흘린 그는 이제 자신의 실패와 그로 인한 자책, 좌절과 절망을 넘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글을 적게 되고 이것이 입소문을타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고민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로했고 '새봄 프로젝트'를 하며 전국구로 고민을 들어주는 일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그 과정, 그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고민, 그 고민들을 들어주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어쩌면 소박할 수도 있는 고민들, 그러나 그들의 고민중에는 바로 나의 고민이 담겨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바로 우리네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자책과 절망 속에 멈춰진 삶을 살았던 저자가 한 글귀를 통해서 위로를 얻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받았던 것처럼 혹시라도 지금 과거의 저자처럼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위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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