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 - 떠남과 휴休, 그리고 나의 시간
장 루이 시아니 지음, 양영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이라니, 굳이? 왜? 그래야 하느거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쉬러간 휴가지에서 뭣 때문에 이름만 들어도 머리 아플것 같은 철학책을 읽어야 하나 싶을 것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책 속에 담긴 풍경 속 휴가지라면 철학책이 아니라 그보다 더 지루하고 어려운 책도 로맨스소설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 속 모습만 봐도 푸른 바다, 그보다 더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모래밭 위에 놓인 파라솔과 의자는 마치 이 책을 들고,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책들 중 한 권을 들고 어서오라는 듯이 재촉하는것만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다를 사랑한 철학자'라고 불리는 장 루이 시아니로 현재는 대학교에서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동시에 형이상학의 최고봉처럼 느껴지는 철학이 하나의 실천적 방법이자 참여라고 말한다니 그의 주장이 흥미롭다.

 

철학이 우리로 하여금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하는데 이렇게 하기 위해 휴가지야말로 가장 적합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휴가지에서 철학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휴가지로 떠나고 그곳에서 마치 철학을 하기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하듯 독자들로 하여금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 가르쳐주듯 친절하게 휴가지에서 사유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뭔가 군더더기 없는 일련의 동작들이며 읽다보면 그렇게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진짜 그렇게 하면 철학도 어렵지 않다는 것, 누구나 철학자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것 같아 마치 놀이를 하듯 그 과정을 따라해보고 싶기도 하다.

 

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고 의자에 앉아 가만히 책을 읽는 모습, 외국의 어느 해변 풍경 같은 그 모습이 한편으로는 참 자유롭고 편안해 보이기도 했었는데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휴가지에서의 모든 시간을 그렇게 쓰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을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 자체가 어렵지 않게 읽히고 의외의 재미가 있어서 먼저 이 책으로 그 시작을 함께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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