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 피곤한 세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갈 용기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라니, 마치 모 광고의 이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카피가 생각나는 책이다. 어딘가 모르게 반항심마저 느껴지는 이 책에서 말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란 나 자신의 가치와 신념이 아닌 사회가 강요하는 트렌드나 경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p.10) 를 말한단다.

 

그러니 이 표현대로라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의미하는 말일 것이다. 이 책은 최근 TV 속에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는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의 정희재 작가님의 두 번째 에세이다. 지난 2012년에 이미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판으로 제목도 그대로이듯이 내용면에서도 대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 상황이나 글과 세부적인 레이아웃의 변화를 제외고하고서는 말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것이 미덕이라 알아온 사람들 그렇게 해서 소위 말하는 성공을 이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제목 그 자체부터 어딘가 모르게 불온한 책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책에 담긴 이야기를 보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순간이란 우리에겐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전환기가 되어줄 소중한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하나 둘 제외하다보면 남는 것은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어찌보면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아닌 사회와 타인이 강요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주변의 강요, 세상의 트렌드가 아닌 나의 바람과 나의 원함에서 시작된 무엇인가를 할 권리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는 책인 것이다.

 

멈춰서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공식이나 세상의 잣대로만 찾을 수 없는 나만의 행복 기술, 당장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때 그래도 뭔가는 해야 하지 않나라고 괜히 더 걱정하게 될지도 모를 어제의 나와 당당히 결별하고 오늘부터는 내가 중심이 되는 시간을 위한 노력, 결국 이런 일련의 노력들을 통해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비록 남들이 볼 때에는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처럼 보일지라도 당사자에겐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일보후퇴가 아닌 머무름인 것이다.

 

사실 사람이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기란 참으로 어렵다. 만약 누군가가 남들이 볼때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우리는 한 두 마디씩 조언을 가장한 참견을 할 수도 있을텐데 조금은 소신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시간이 그 어떤 시간들보다 생산성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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