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뉴욕을 찍다 - 유별난 도시 뉴욕을 읽는 필모그래피 273
박용민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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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표현하는 말은 많을 것이다. 가히 세계 최대 도시라는 말에 걸맞게 뉴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영화, 뉴욕을 찍다』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뉴욕은 뉴욕 주의 한 도시이지만 왠지 주보다는 시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도 뉴욕이라는 도시가 지닌 매력이 아닐까 싶다.

 

 

책은 뉴욕에서 두 차례에 걸쳐 공직생활을 한 저자가 자신이 살았던 뉴욕의 모습을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서 담아내고 있는데 다섯 장에 나누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뉴욕이 맨해튼 · 브롱크스 · 브루클린 · 퀸스 · 스태튼아일랜드의 다섯 구로 나뉘기 때문이며 자연스레 이 다섯 구에서 촬영된 영화를 중심으로 뉴욕을 소개하기 때문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맨해튼이 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곳에서 찍은 영화의 수가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책에서는 각 구에서도 먼저 지도를 통해 세부적인 구역을 나누고 이에 따라 촬영된 영화를 소개하는 형식인데 개인적으로는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눈길이 갔다.

 

이런 거대 도시에 이토록 큰 공원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어쩌면 맨해튼은 이 센트럴파크가 있기에 더욱 가치 있는게 아닐까 싶어지 때문이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가히 빌딩숲이라고 불러도 좋을 맨해튼에서 엄청난 넓이의 공원이 마치 바둑판처럼 이질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노력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흥미롭다.

 

 

각 지역에 어울리는 노래가 소개되기도 하는데 이를 들으면서 책을 읽어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여담을 곁들이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센트럴파크를 마치 해부하듯 어떤 영화가 어떤 곳에서 어떤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읽어가다보면 이미 본 영화를 다시금 떠올려보게 되는것 같다.

 

영화 포스터를 함께 실고 있고 원제목이나 별점 등을 표시하고 있기도 한데 만약 궁금한 영화가 있다면 이를 참고해보자. 저자는 이미 몇 권의 책을 쓴 경력이 있는데 읽기에 편하도록 잘 쓰시는것 같아 영화와 뉴욕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책의 표지를 모두 펼치면 '뉴욕 영화 지도'가 나오는데 지도 위에 영화 포스터와 제목을 표시해 두었고 겉에는 각 지역별로 영화 리스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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