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살카 저주의 기록
에리카 스와일러 지음, 부희령 옮김 / 박하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루살카 저주의 기록』뭔가 판타지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소설이다. 마치 오래전부터 어딘가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것 같기도 할 정도로 흥미롭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영화로 제작되었으면, 그래서 기 기묘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영상에 고스란히 담아내주기를 바랄 정도이다.

 

소설 속 주인공인 사이먼은 도서관 사서로 그는 특이하게도 벼랑 끝에 거의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낡은 집에서 살아가는 남자다. 그런 사이먼의 앞으로 어쩌면 책만큼이나 낡고 오래된 책 한 권이 배달된다.

 

마치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운명공동체 같은 책의 존재. 그것은 누군가가 경매에서 받은 물건들 중에서 발견했다며 '베로나 본'이라는 이름을 추적해 사이먼과 그의 가족들과 관련이 있다고 여긴 보냈다는 것이다.

 

무려 1700년대의 유랑극단 단장의 일지인 책. 놀랍게도 사이먼의 어머니는 서커스단에서 인어로 활동하며 물속에서 오래도록 숨을 참는 묘기를 부렸고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바다에서 익사한 바 있다. 게다가 여동생인 에놀라 역시도 서커스단에 들어갔고 타로 카드 점을 보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일지에 적힌대로라면 대대로 사이먼 가문의 인어들은 익사의 운명을 타고 났다는 것이다. 정해진 운명만큼이나 충격적인 사실은 그들이 익사한 날짜가 모두 7월 24일로 똑같다는 것이였다. 7월 24일. 사이먼이 일지를 받은 이후로 채 몇 주도 남지 않은 시간이다. 이에 사이먼은 에놀라의 운명을 걱정할 수 밖에 없어지는데...

 

이야기는 사이먼에게 오래된 책이 배달된 이후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사이먼이 가족사를 둘러싼 미스터리이자 저주로부터 여동생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그려진다. 일지대로라면 운명은 정해져 있다. 그러나 사이먼은 그 운명을 바꾸려하는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다급할 것이며 또 얼마나 두려울 것인가?

 

바로 그런 감정선을 에리카 스와일러는 잘 묘사하고 있고 또 이야기의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는 그런 묘사에 극적인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표지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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