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행복은 간장밥 - 그립고 그리운 법정 스님의 목소리 샘터 필사책 1
법정 지음, 샘터 편집부 엮음, 모노 그림 / 샘터사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과 같이 예전에는 존재했나 싶었던 마음의 병들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다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래도 예전과는 달라져 이제는 다소나마 적극적으로 이를 치유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일테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의 상처를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그 정도에는 비록 차이가 있을지언정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저런 일로 힘들어 하는게 사실이고 바로 이런 이유로 심리학 도서나 마음을 어루만지는 어찌보면 작은 말 한마디라도 담겨져 있는 책들이 인기를 끄는지도 모르겠다.

 

아침편지의 고도원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자신의 아침편지가 인기를 얻는 것은 그만큼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고 조금의 위로에도 큰 힘을 얻는 사람들 또한 많다는 반증이라고 하니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고는 하나 그것이 모두에게 동일하지 않거니와 마음의 행복까지 가져다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이제는 우리 곁에 없는 법정 스님일 것이다. 무소유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했던 그분의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큰 화두인 미니멀리즘과 맞닿아 있는것 같다.

 

많은 것을 가졌으나 오히려 그 물건이 우리를 지배하는것 같은, 비움으로써 마음의 여유는 물론 그속에 행복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은 어쩌면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다시금 법정 스님의 책인 『법정法頂 “행복은 간장밥”』을 마주한 지금 살아생전 그분이 전하고자 했던 말씀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이 책은 스님이 살아생전 강연하신 <자신의 질서> 내용, 대담 내용 이외에 스님을 추억할 수 있는 작은 인연과 말씀을 흔적들을 모으고 선별해서 샘터 편집부에서 엮은 도서이다.

 

마음의 위로, 진정한 행복의 가치, 삶을 대하는 자세, 나 혼자만이 아닌 나와 너가 어울어진 삶에 대한 이야기 등을 비교적 짧은 글들의 모음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마치 수묵화 같은, 여백의 미가 가득한 그림은 글가 함께 어울어져 마치 선문답을 읽는 것마냥 읽는 시간동안 만큼은 위로를 건낼 것이다.

 

대체적으로 비움, 무소유, 지나치지 않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참으로 힘들 일기이 때문에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고 이 글을 통해서 잠깐이라도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하게 만들어서 부담은 갖지 말고 편안하게 읽되 조금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할 수 있다면 참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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