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은 이 책의 저자인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와 같은 18세기를 살았던,
그리고 그가 태어난 독일에 실존했던 뮌히하우젠 남작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한 소설이다.
지금이야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해외여행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으나 18세기를 생각해보면
국내(독일 내)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은 상당히 힘들었을것 같은데 뮌히하우젠 남작은 실로 세계여행을 했다는 말에 걸맞게 이곳저곳을 참으로 많이
다녔음을 알 수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되는 부분은 과연 이 이야기의 어디까지가 진짜인가 싶어진다는 것이다.
다소 허무맹랑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그럴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는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인데 책은 최종판 서문을 시작으로 뮌히하우젠 남자의 모험기가 1, 2부에 나누어서 소개된다.


사실 표지만 봤을 때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창작동화책인줄 알았다. 그만큼 엉뚱하고
황당하게 느껴지는 모습인데 과연 책속에서는 어떤 모험기가 그려질지 기대감만큼은 커지는것도 무시할 순 없을것 같다.
천상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뮌히하우젠 남작은 그가 경험했던 일들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그것이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른 셈인데 만약 사실 그대로만을 이야기했다면 책으로까지 쓰여지지는 않았을것 같고 허풍과 과장이 섞여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게 아닐까 싶다.
책속의 삽화만 보면 과연 그의 이야기에 진짜는 있나 싶어질 수도 있는데 전세계를 여행하다 못해
우주여행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경험한 일들을 보면 자신 앞에 나타난 악어에 이제는 죽었구나 싶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사자가 역시나 자신을 잡아
먹으려고 하다가 그 의욕(?)이 지나쳐 남작을 먹으려 벌리고 있던 악어의 입속으로 그대로 직행했다거나 사슴이 자신의 가죽을 남기고 도망을
갔다거나 아니면 독수리 등을 타고도 능숙하게 여행을 하고 전차를 타고 천체를 여행한다거나 인도 여행에서 돌아오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소식을 듣고
복수를 하려 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마치 천일야화처럼 끝없이 쏟아진다.
말리지 않고 나누면 정말 네버엔딩으로 이야기를 쏟아낼것 같은 천상 이야기꾼이다. 이도 재주라면
재주일텐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지나치게 진실여부를 가리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기 보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나본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의외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