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꾸는 탱고클럽』는 어딘가 모르게 잭 블랙 주연의 영화 <스쿨 오브 락>을
떠올리게도 하고 우피 골드버그의 오래된 영화 <시스터 액트 2>를 떠올리게도 하는 소설이다. 실제로 어딘가에서 일어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건 우리 주변에 이런 일들이 불가능하지만 않다는 것, 똑같지는 않아도 가능하고 가능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딱봐도 감동적일 것이란 생각이 들고 어느 정도 결말은 예상되는 일이지만 그래서 감동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소설이라는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었던 것은 우리에겐 여전히 이런 감동적인 스토리가 소위 먹힌다는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에 왠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 주인공인 가버 셰닝은 뛰어난 외모에 기업 컨설턴트라는 있어 보이는 직업에 업무
능력까지 탁월해 소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남자이다. 게다가 한술 더 떠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로 어찌됐든
지금까지는 이런 3박자가 잘 굴러가는 자동차의 바퀴마냥 그의 성공가도에 가속도를 붙이는것 같았다.
그런 가버에겐 다소 특이할 수도 있는 취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춤이다. 그것도 금요일 밤마다
나체로 자신이 살고 있는 펜트하우스에서 추는 혼자만의 춤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 독특한 취미가 남사스럽기 보다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자신의 성공을 자축하는 것일 수도 있는 일종의 의식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찌됐든 겉으로 갖출것 다 갖춘 매력남인 가버는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데 사고가 일어난 그날
역시도 가버는 한 여자와 동승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동승자의 정체 때문에 평소 그라면 절대 하지 않을 그에게는 다분히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어느 날 가버는 여자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한 중년 부인을 치는 사고를 내는데 카트린은
황당하게도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특수학교의 아이 다섯명에게 춤을 가르쳐서 여름축제의 무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한 것이다.
평소 그라면 당장 자신이 가진 것들로 쉽게 해결했을테지만 그날 그와 함께 있던 여자가 자신이
일하는 회사 회장의 부인이라는 것이 탄로난다면 그의 인생까지도 끝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였기에 그는 결국 카트린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일반 학교도 아닌 특수학교의 아이큐가 85 미만인 아이들을, 춤에는 관심도 없고 제대로
통솔도 할 줄 모르는 가버가 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마음대로 즐기고 살았을 가버는 인생에서
가장 난해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평소 그를 회사에게 쫓아내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놀리던 경쟁자는 이를 절호의 찬스로 생각하게
되는데...
여러면에서 난처해지는 가버가 그의 앞에 난제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애쓰는 모습은 마치
인과응보, 개과천선의 사자성어가 떠오르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그 기본 바탕에는 감동과 재미가 있다는 점에서 읽는 묘미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