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출간된 이후 무려 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초등 한국사의 대표적인 도서 시리즈인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의 후속작인 셈으로 '고대 문명의 탄생'을 시작으로 하고 있으며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4』는 그중 네 번째
도서로 '지역 문화권의 형성:아시아, 이슬람, 유럽 문화권'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실 제목 앞에 '교양으로 읽는'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데 내용이나 퀄리티를 보면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교양 함양은 물론 일반상식과 세계사에 대한 올바른 길잡이를 제시해준다는 의미에서도 읽기에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먼저 이 시리즈를 제작하게 된 경위가 소개되는데 초등학교 시절 용선생 역사반에서
한국사를 제대로 배웠던 아이들이 중학생이 된 이후 새롭게 배우게 된 세계사에 대한 부적응과 어려움을 이유로 용선생에게 적반하장격(?)으로
역사반에서는 왜 세계사는 가르쳐주지 않았냐며 이게 다 선생님 탓(?)이니 세계사반도 만들어 달라고 아이들은 간곡하게 부탁한다. 여기에 교장
선생님까지 한 몫 하면서 용선생의 역사반에 이은 세계사반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에 역사반 아이들이 세계사반으로 뭉치게 되고 여기에 허영심과 곽두기까지 합세를 한다.
용선생은 곧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세계사반으로 만들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시중에 나와 있는 세계사 책은 물론 미국과 독일 등의 다른
나라 세계사 교과서까지 섭렵하며 학습과 그 방법의 기틀을 마련해 간다.
전 시리즈인 '한국사 편'을 읽어보질 않아서 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으나 이번 시리즈만을 보면 상당히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몇 가지의 원칙 아래 잘 만들어진 책임을 알 수 있는데 아래와
같다.
첫째, 지도를 최대한 활용하자.
둘째, 사건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꼼꼼히 들여다
본다.
셋째, 사진과 그림을 최대한 많이 보여
준다.
넷째, 다른 역사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지역의 역사도
공평하게 다루자.
다섯째,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p.7)


세계사는 지리적인 요인으로 낯선 내용에 대해 한국사처럼 직접 탐사를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여러 사진과 지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둘을
불가분의 관계로서 접근하고 있는 점도 좋을것 같다.
스토리텔링 방식을 활용해 내용을 구구절절하게 나열하지 않고 마치 세계사반 아이들의 수업에
참여한 듯한 분위기 속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어느 특정 집단의 이야기로만 접근하지 않고
다양한 대륙의 다양한 집단과 나라들이 어울어져 만든 것임에 주안점을 두고 접근한다는 점에서 편협하지 않은 역사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책에서는 중국→일본→튀르크→인도→이슬람 세계→유럽의 순으로 각 지역 문화권이 형성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보여준다. 책을 180도로 펼쳤을 때 단 한 페이지도 글자만 있게 만들지 않겠다는 듯이 책은 각 페이지마다 사진, 지도, 삽화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고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 내용에 따라서 '왕수재의 지리 사전', '허영심의 상식사전'이나 '용선생의 세계사 돋보기',
'용선생의 핵심 정리' 등의 표제로 박스처리해 정보를 전달한다.

여기에 '용선생 세계사 카페'나 '나선애의 정리노트' 등을 활용해 관련 자료를 추가하거나 내용
정리를 다시 해준다. 각 교시가 끝날 때에는 '세계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라는 코너를 통해서 앞서 배운 내용을 퀴즈 형식으로 복습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수업 내용도 흥미진진하겠지만 수업의 마무리도 재미있는 퀴즈로 즐기되 내용을 상기시키는 좋은 구성과 내용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