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소여의 모험』은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의 26번째 도서이다. 인디고(글담)에서 선보이는 이
시리즈는 세계적인 명작에 국내 일러스트레이터분들이 작업한 일러스트가 가미된 작품으로 작품 그 자체도 분명 아름다운 고전임에 틀림없으나 작품 안에
들어있는 일러스트가 그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하는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자면 참으로 말썽꾸러기여서 정말 하루도, 아니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을것
같은 톰 소여의 이야기는 역동적인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마치 청개구리처럼 하라는 것보다 하지 말라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이는 아이여서
자칫 문제아처럼 느껴질수도 있으나 마냥 밉지만은 않은 것이 또 뛰어난 모험심과 재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밖에서 뛰어놀아야지라는 말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는 인물일지도
모르겠다.

미시시피 강 근처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는 톰 소여는 에너지가 지나치게 활발해서 함께
사는 이모에겐 골치덩어리지만 그래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아이이다. 왠지 그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닐것 같은데 벌로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해야 할 때는 친구들에게 마치 재미있는 놀이인냥 꾀를 내어 오히려 그들이 가진 소중한 것들을 댓가로 받으며 아이들에게 페인트
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하사(?) 해주기도 하니 실로 놀랍기까지 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솜씨가 대단하다. 그러던 톰이 허클베리와 함께 사람을 살해한 인디언 조가
머프 포터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동안의 일들이 아이의 놀이나 장난으로 넘길 수 있었다면 이제는 어른들의 세계와 한 발 걸쳐서
모험보다는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톰 역시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보통의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런
모습으로 성장해간다. 세상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그래서 크게 모나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점차 변모해가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볼 때 허클베리는
톰과 아주 닮은듯 하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둘 사이의 묘한 간극을 드러내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모험담이 대부분 실제로 일어난 일이며 그중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도
있고 친구들이 겪은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이 쓰여질 당시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책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결코 평범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도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