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저녁식사 1 - 고향, 그리고 달걀말이 마지막 저녁식사 1
후시노 미치루 지음, 김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어딘가 모르게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판타지적인 요소가 등장한다는 것인데 이 부분이 앞으로 계속될 시리즈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의문이다.

 

주인공인 전 미남배우 이가라시 가이리는 전국구로 방송되는 아침 방송에서 5분 가량의 요리 코너를 맡아 인기를 끌어 온 장본인이다.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인것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였고 초반 우려와는 달리 연극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점차 방송계로도 진출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불과 얼마 전 스캔들에 휘말리기 전까지는...

 

가이리는 평소 소속사 매니저의 말대로 행동에 조심을 했으나 어느 날 한 드라마의 종방연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고 그곳에서 곧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청순한 이미지로 알려진 여배우와의 스캔들로 인해서 마치 순진한 여배우를 꼬드려 하룻밤 어떻게 하고 차버린 파렴치한으로 낙인 찍히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로 거대 소속사의 배우이자 대중에게 알려진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게 된 그 여배우 측에서 힘이 없는 가이리와 그의 소속사를 희생양으로 삼게 된 것이다. 결국 자신에 대한 그 어떤 변호도 하지 못한 채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열 살이 훨씬 넘는 연상의 형이 아버지이자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던 고향집은 지금은 오히려 그 관계가 굳건해져 어머니는 가이리를 걱정하지만 가이리가 건전한 직장을 가지지 않고 여전히 뜬구름만 쫓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큰형이 가이리의 등장으로 기자들이 집으로 찾아올 것을 걱정하며 내쫓자 결국 그 결정에 따르게 된다.

 

이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술에 취한 가이리는 거리에서 시비에 휘말리고 차라리 이렇게 죽어버리자 싶게 일방적으로 맞던 그 순간 홀연히 나타난 한 남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목숨을 구하게 된다.

 

남자다운 외모와 건장한 풍채를 지닌 나츠가미 류지는 아시야에 있는 소위 아는 사람들만 찾는다는 가정식 '저녁밥집'의 주인으로 혼자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었다. 가족조차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처음 본 나츠가미는 가이리를 도와주고 갈곳이 없던 가이리는 나츠가미의 배려로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을 돕게 된다.

 

그런 가이리의 눈에 저녁밥집에 처음 왔던 그때부터 어딘가 기묘한 분위기의 한 청년이 보이게 되고 나츠가미를 통해서 그가 유령임을 알게 됨과 동시에 한 소설가에게 저녁을 배달하러 갔다 오던 길에 안경임에도 영혼이 깃들어 대화가 가능하고 사람으로 변신도 가능한 츠쿠모가미를 얻게 되고 가이리는 로이드라 이름 붙인 츠쿠모가미를 통해 그 유령의 정체를 알게 된 후 그가 편안히 이 생을 떠날 수 있게 도와주고픈 마음에 오롯이 그만을 위한 마지막 식사를 준비하는데...

 

이야기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함께 감동을 선사하고 이후 가이리가 어떤 성장을 거치며 가족들과의 관계나 연예계와는 어떻게 될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나츠가미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내게 한다. 과연 앞으로도 저녁밥집에 이 청년과 같은 유령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되고 그들을 위한 마지막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가이리가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는 의문이지만 왠지 일본 드라마로 만들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작품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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