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자기계발서도 흥미롭다. 예전처럼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구장창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스토리를 지니고 있고 자연스레 그 스토리 속에서 독자들은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무엇인지를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핵심 내용과 같은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따로 박스처리나 내용정리를 통해서 독자들이 그
책을 읽는 목적을 잃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기 때문에 자기계발서가 딱딱하다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자네, 일은 재미있나?』도 이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사람이
달라지는데에 있어서 극적인 요소만 작용한다면 하룻밤 만에도 인생이 180도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 속의 주인공은 35살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이다. 자식을 두고
부모로, 직장인으로서 나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으면 때때로 자기계발서도 읽고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거나 학원도 다닌다.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기도
하지만 자신이 바라는대로 성공은 쉽게 다가오지 않고 어느 덧 이대로 영원히 늙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기적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가 폭설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게 된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되는데 처음 그 정체조차 알지 못했던 그는 사실 비즈니스의 달인으로
불리는 사람이였던 것이다.
이 기막힌 우연한 만남에서 노인이 남자에게 던진 질문이 바로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자네,
일은 재미있나?”이다. 사실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진짜 자신이 원해서, 또는 즐거워서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실의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하루하루 힘겹게 일터로 향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기에 이 질문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건드리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하룻밤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즈니스
달인의 강의와 그 강의를 듣는 청중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당연한 수순으로 따라오는 목표도 전략도 세우지 않고 오히려 실험을 강조하는
달인의 이야기는 뻔하지 않아 오히려 낯설고 당황스럽다. 그러나 그 새로움이 독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실행에 더 가깝게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해서 성공으로 향하는 길은 한 가지만 있지 않음을 생각케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