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우울할 땐 몸을 바쁘게 움직이면 그 마음이 조금 사라지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청소를 하면
정신을 다른 곳에 돌리는 효과도 있지만 끝내고 나면 깔끔해진 모습에 마음이 홀가분해지기도 한다. 빨래의 경우도 그런데 햇빛 쨍쨍한 날 빨래
널어놓으면 왠지 속이 다 후련해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 책은 흥미롭게도 그 빨래를 감정의 묵은 때를 씻어내기 위한 방법으로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심리도서인 『빨래를 해야겠어요』의 저자는 심리 치료 전문가로 정신분석학과 신학을 전공한 뒤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대학에서 초빙교수로 상담심리학을 가르치기도 하고 세미나 개최, 가나심리치료연구소 창설 등에 이르기까지
심리 치료와 관련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분이다.
그런 저자가 자신의 상담실과 심리 치료 세미나에서 만났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괴롭히는 다양한 감정적 요소-질투, 두려움, 슬픔, 외로움, 죄책감, 좌절 등-들의 묵은 때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그 대상을 중년 여성에 특화시키고 있는데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나 그중에서도 중년 여성들의 경우에는 마치 빈둥지 증후군을 앓듯이 아내와 엄마로서의
치열한 삶을 지나온 후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다 정작 자신은 없어진 가운데 허탈감을 느낀다고도 하는데 책에서는 이렇듯 중년 여성들이 그 시기에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코콤플렉스를 이야기하면서 이런 콤플렉스가 어떠한 이유로 생겨났고 이것이 한 인간에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그 해결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깨끗하게 빨아서 묵은 때를 벗어던진 빨래처럼 우리들의 묵은 감정의 때까지도 깨끗하게 씻어내기
위한 방법은 결국 주변에서 기대하는 딸과 아내, 엄마로서의 삶이 아닌 진짜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총 9명의 중년 여성들은 저마다의 콤플렉스를 지닌 인물들로 등장한다. 그녀들이 각자가 지닌
콤플렉스로 힘들어 하는 상황이나 여기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모습, 그리고 종국에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내기까지 쉽지 않은 그 시간들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는 현재 그녀와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거나 앞으로 그런 시간을 앞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