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 반려묘라는 말은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이제는 단순한 반려의 수준을
넘어서 동반자처럼 여겨지며 당당히 한 가정의 식구로 여겨질 정도이다. 『너라서 좋다』에는 이처럼 강아지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한 여자는 강아지를 위해 꿈을 꾸며, 또다른 여자는 고양이를 위해 꿈을 바꿨다고 나온다. 먼저
두 마리의 강아지-복덩이, 짱이-를 키우는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많은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이 그러하듯 결코 쉽지 않은 사회생활을
했다.
꿈을 이루기란 쉽지 않았고 청춘이라서 유독 아팠던게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세 해 동안 네 개의
회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스트레스로 원형탈모도 경험했고 행복했으나 열정 페이에 가까운 돈을 받으며 일한 직장도 있었다. 그러나 이
회사도 사정이 어려워졌고 이후로는 방송국에서도 일해봤고 다시 네 번째 회사로 들어간 후에는 내부 알력과도 같은 분위기에 결국 그만두고 부모님이
사시던 부산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런 그녀의 모습에 친구이자 이 책의 공저자는 마치 온 세상이 저자가 회사에 들어가는 걸
막기라도 하는 것 같다고 했을 정도라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 해 동안 참 파란만장했고 그로 인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겠구나
싶어진다.


그렇게 내려간 부산에서 백수로 있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딱히 어떤 의도에서가 아니라 문득
녀석들에게 말을 걸어보았는데 마치 녀석들은 그녀의 말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반응을 보였고 이후 함께 산책을 하면서 자연스레 이것이 일상처럼
되어가던 중 어느 날 이 순간에서 자신이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행복이 이렇게도 올 수 있구나를 깨달은 셈이다.
결국 녀석들에게서 받은 힐링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이 책으로 쓰게 된 것이다. 개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 언젠가는 두 녀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을 쓰고 싶었던 그녀의 바람과 길고양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친구 조성현과 함께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힐링에세이인 동시에 서로 절친인 두 여자가 주고받은 대화에세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책에는 두 마리의 반려견인 복덩이와 짱이, 두 마리의 반려묘인 요다와 키위가 등장하고 이 네
마리를 둘러싼 개와 고양이 이야기와 함께 두 저자가 주고받은 이야기가 허심탄회하게 그려진다. 그 어떤 반려동물도 키우지 않는 입장에서 이들의
개와 고양이 사랑,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느끼는 감정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은 느껴졌던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