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니,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던 것이 이 책의 첫인상이였다.
사실 제목만 보면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오히려 그 반대의 장르라고도 할 수 있는 로맨스소설이다. 사실 제목에서 다소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궁금증이 더 컸다.
이야기의 시작은 클래스메이트였던 야마우치 사쿠라의 장례식이 있던 날 주인공은 혼자 집에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야마우치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클래스메이트의 죽음과 장례식, 참석하지 않은 주인공,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의
(글자 그대로라면) 섬뜩하게 느껴지는 문장까지. 상당히 기묘하게 느껴지기까지한 이야기는 주인공이 이 문자를 시작으로 과거를 회상하면서 의문이
풀린다.
휴일에 또래와 어울려다니기 보다는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주인공은 맹장수술
치료 때문에 병원에 가게 되고 대기실 의자에서 '공병문고'라는 이름이 적힌 비밀일기 노트를 발견한다.
노트를 통해서 야마구치가 췌장에 병이 생겨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야마구치는 자신의 사정 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까지도 깨질까봐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밝히지 못했는데 어쩌면 야마구치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남학생인 주인공이 알게 된 것이다.
자발적으로 혼자있기를 좋아하는 주인공과 활발하고 친화력도 강해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야마우치는
이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라는 비밀 계약 아닌 계약을 맺게 되고 이후로 주인공은 점차 변해가고 둘 사이도 점차 변해간다.
섬뜩하기 그지없는 그 문자메시지가 사실은 다른 의미의 고백과도 같았다는 사실은 표지와도
어울린다는 것을 책의 막바지에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미 올 여름 일본 현지에서는 영화 개봉이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의 애니메이션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