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는 제임스 헤리엇이 선보인 4부작 시리즈에 실렸던 이야기들
중에서도 개에 대한, 그리고 개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들만을 따로 엮은 것으로 사실 원서에는 50편의 이야기가 실렸으나 국내에 출간된 도서의
경우에는 31편만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헤리엇은 지난 1916년 영국의 선덜랜드에서 출생해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로 이주한 뒤 성장한 인물로 수의과대학 역시도 그곳에서 졸업했고 제2타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수의사의 조수로 일했으며 전쟁 때
영국의 공군으로 참전한것 이외에는 평생을 요크셔 지방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은 헤리엇이 자신의 나이 50세가 되던 해에 요크셔 지방의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 그곳에서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 등을 책으로 펴냈기 때문인데 그 책속에는 자신의 직업적 정신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던
것이다.
이후 그의 책은 26개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영국 BBC에서는 TV 시리즈로 제작되어 무려
2,000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원작이 지닌 감동을 전달하게 된다.
국내에도 애견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제는 반려견이라는 표현도 낯설지 않은데 이처럼
개는 수많은 동물 중에서도 인간과 아주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어쩌면 가장 가깝고도 친밀한 동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수의사 헤리엇의
연작 중에서도 개에 대한, 그리고 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와 비교해서 볼때에도 상당히 의미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실 헤리엇이 살았던 시대적, 공간적 배경과는 많이 달라진 현대에서 개 역시도 가축으로서의
존재보다 애완견이나 반려견으로서의 존재로 변모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렇기에 한 가족으로서 개를 대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여전히 버려지거나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끔찍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급속히 성장하는 관련 산업만큼이나 그 이면에 가려져 있는 문제점도 함께 대두되는 것이 현실인데
수의사라는 직업적 특성에 의한 부분도 물론 많은 작용을 했겠으나 그가 개를 포함해 동물을 대하는 모습은 그 종(種)을 떠나서 생명에 대한 존엄한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이나 중요하고 필요한 책임감 역시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