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 찬란한 청춘의 첫 번째 홀로여행
김미림 지음 / 성안북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해외여행은 더이상 어느 특정한 사람들만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게 되었는데 실제로 일반인들의 패키지 여행이 아닌 혼자 또는 한 두명이 함께 떠나는 여행기를 인터넷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더욱이 이제는 그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기도 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누군가는 전문 여행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의 저자가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은 어쩌면 제목 그대로 우연한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20대 초반 대학졸업을 앞두고 시간표가 엉켜 학교를 한 학기 더 다녀야 했던 것이 그녀로 하여금 홀로 유럽 여행을 하게 만든다.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이든 수험이든 어떤 식으로든 매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던 차에 우연히 힘든 고3 수험시절을 견디게 해 준 버킷리스트 노트를 발견하게 되고 그속에서 '혼자 힘으로 해외여행 다녀오기'를 읽게 된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으로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하는 틈틈이 셀프 가이드북을 만들어가며 착실히 여행을 준비한다. 어디로 갈지를 고민하던 저자가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스페인으로 목적지를 정하게 된 후 여러 경로를 통해 여행정보를 얻어가던 중 자연스레 포르투갈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녀의 여행기는 '스페인 21일 여행'에서 '스페인&포르투갈 32일 여행'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책에는 먼저 그녀가 여행을 결심하고 여행지를 정하고 또 그 경비를 마련하고 준비하는 과정과 자세한 여행 일정표가 소개된다. 혼자서, 더욱이 여자 혼자서 국내도 아닌 낯선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최근 해외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들로 인해서 사실 두렵게도 느껴지지만 지나치게 웅크리지 않는 대신 지킬건 지키고 조심하면서 그녀는 결국 해낸다.

 

 

런던을 경유하는 코스로 잠깐 런던을 구경한 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도착해 스페인의 대표적인 도시들을 여행하고 포르투갈로 넘어가 여행을 한 다음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와 마저 여행을 하고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를 끝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긴긴 여정이다.

 

책에서는 이 여정이 자세히 소개되며 지도에도 표시된다. 그리고 이 여정에 맞춰서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저자는 '나 홀로 여행'을 권하면서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나에게 집중할 수 있고, 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생기며 여행의 모든 순간에 더 깊게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로 이런 점으로 인해서 이 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 동시에 그녀처럼 나 홀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이드북이 될텐데 이는 책의 후반부에 여행 계획과 관련해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하고 홀로 움직여야 하기에 오는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그래서 더 여행에 집중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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