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기 위해선 학점이나 영어시험 점수,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되던 시절에서 최근에는
여기에 각종 스펙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이제는 면접을 위한 성형까지도 하나의 스펙처럼 되어버린지 오래다. 이렇게 해도 취업하기가 어렵다 할정도로
사상 초유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괜찮은 직장을 박차고 나와 니트족(NEET)이 되어 살아가는 주인공이 있다.
더 열심히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과도 같은 현실 속에서, 남들보다 뛰어나진 못해도
남들만큼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상에서 흔히들 말하는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을 스스로도 따라왔던 저자는 취업 3년 만에 한계에 다다르고 결국
이런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자기 스스로가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일은 더이상 하지 말자며 비록 주변에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만족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아가자는 생각에 자발적인 니트족이 된다.
『하지 않을 일 리스트』는 바로 그 주인공이자 일본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니트족
철학자로 불리는 저자가 남들이 볼때는 매일매일을 빈둥거리기만 하는 백수처럼 보이지만 저자 본인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이야기이자 사실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의 99%는 사실 '딱히 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일'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리고 36가지의 '하지 않을 일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이는 다시 4가지로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1장의 경우에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리스트와 관련될 수도 있고 어쩌면 거기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이야기로 '소유하지 않을 것
리스트'에 대해 말하며 2장에서는 게으름에 대한 자기합리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드는 '노력하지 않을것 리스트', 3장은 세상 일은 그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릴 수 없지만 동시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면 반성이나 발전 또한 없기에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는 모든 것을 '내 탓으로
하지 않을 것 리스트, 마지막으로 지나친 이상은 오히려 현실과의 괴리를 가져와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포기 또한 필요함을 이야기 하는
'기대하지 않을 것 리스트'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동안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 없는 일이라는 주장은 확실히 신선하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지며 이
이야기는 진짜 해야 할 일에 그 에너지를 집중해야 함을 역설하는것 같아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