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버린 왕비들 - 11명의 조선 폐비들을 만나다
홍미숙 지음 / 문예춘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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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가 지배했던 조선왕조 시대에 왕비라는 지위가 사뭇 대단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왕실을 대를 이을 왕자를 생산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왕의 사랑을 오롯이 받기보단 다른 여인네들과 나누어도 투기하지 말아야 하기에 인내하는 삶을 살아야 했고 때로는 정쟁과 권력을 소용돌이 속에서 억울하고 비참한 삶을 살기도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조선이 버린 왕비들』은 그 주인공을 조선의 왕비들 중에서도 11명의 폐비들을 만나본다. 1부에서는 폐위 되었다가 복위 되어서 다시 국모가 된 왕비들을 소개하며 2부에서는 폐비된 이후로 복원되지 못한 채 그대로 폐비가 되어 생을 마감한 왕비들을 소개한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에 걸맞게 1부와 2부에는 각각 상당히 의미있는 인물이 소개되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제19대 왕 숙종의 제1계비인 인현왕후 민씨와 그런 인현왕후 민씨로부터 왕비의 자리를 빼앗아 궁녀에서 왕비까지 초고속 승차陞差한 폐비 장희빈(희빈 장씨)이 나온다. 

 

말 한 마디에 목숨이 날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왕의 사랑놀음에 왕비가 폐비가 되고 궁녀가 희빈에서 왕비의 자리에 오르는 아이러리한 두 여인의 삶을 보여주는데 이 두 사람은 그동안 여러 사극에서 소재로 쓰여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도 익숙할텐데 원비가 천연두로 죽고 채 3년이 지나기도 전에 제1계비인 인현왕후 민씨를 들이고 이외에도 계비가 여럿이 되었으며 그중 궁녀에서 희빈의 자리에 올라 후에 앟은 아들이 원자에 책봉되기까지 하고 종국에는 민씨를 몰아내고 왕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두 여인의 굴곡진 삶은 참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더욱이 나중에는 둘의 인생은 또다시 극과 극이 되어 민씨는 복위 되지만 폐위된 장씨는 끝내 폐비로 인생을 마감하니 말이다.

 

게다가 인형왕후 민씨와 상당히 관련성이 있는 제26대 왕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 민씨의 이야기는 참혹한 인생의 말로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복위된 왕비들에는 조선 건국시조인 제1대 왕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로 그녀는 조선 최초의 폐비가 된 불명예를 안고 있기도 하다. 선조의 계비인 인목왕후 김씨 등은 복위된 왕비들이며 반대로 복위되지 못한 채 영원히 폐비가 되어버린 왕비들에는 사극에서 보았음직한 성종의 계비인 폐비 윤씨가 있고 연산군의 비인 거창군부인 신씨의 경우에는 시어머니에 이어서 2代에 걸쳐 폐비가 된 경우이기도 하다.

 

이들 중에는 투기나 권력욕에 의해 스스로의 파멸을 재촉한 경우도 있겠지만 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굴곡진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억울한 삶도 있는것 같다.

 

저자는 이들의 삶을 그들이 잠들어 있는 능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에 대한 사진 이미지를 활용해 소개하고 그 당시의 조선시대의 정치적 상황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서 일부분이긴 하지만 한국사 중에서도  조선의 역사를 이렇게 '폐비'라는 주제로 만나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또 의미있는 역사도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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