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감성으로 배우는 생각 이야기
최윤규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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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아마도 '누구냐, 넌?'이란 명대사를 남긴 영화 <올드보이>가 절로 떠오를 것이다.『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는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라는 소재를 활용해서 어쩌면 그냥 흘려보냈을지도 모를 영화 속 특정 장면과 유명 대사를 통해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생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 그대로 생각의 반전일 수도 있다. 예전 같았으면 별게 다 궁금하다 했을지도 모르고 나아가 쓸데없는 질문한다고 했을지도 모를 생각들의 모음이지만 시대가 변하고 그 어느 때보다 상상력과 창의성의 가치가 주목받게 되면서 이제는 다소 엉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질문도 우리가 처음부터 묵살하지 말아야 함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어린 아이들을 보면 부모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아마도 '왜?'라는 것일테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알고 있는 것들, 굳이 궁금해하지 않을 것들에 대해서 아이들은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다. 그래서 이 경우 아이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카툰경영연구소 대표로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 카툰을 연재하고 다수의 저술활동도 하고 있는데 제4의 물결이라 불리는 감성과 상상의 시대에 걸맞는 생각의 능력을 우리가 일상 생활 속, 그리고 주변이나 지인들과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는지에 주목했고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인간의 감성을 가장 잘 다루고 있다고 여기는 영화 속에서 그 답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열정 · 세상을 보는 시선 · 사랑 · 용기 · 인생 · 긍정이라는 주제에 나누어서 각각에 어울리는 영화들을 소개하는데 국내외의 유명 작품들이 대부분이며 영화 포스터와 함께 해당 영화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먼저 알려줌으로써 시작한다.

 

그리고 주제에 맞는 대목을 선정해 명대사일수도 있는 부분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야하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함과 동시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면 영화 <봄날은 간다>를 보면 음향 녹음기사로 나오는 유지태의 직업에서 착안해 만약 자기 인생의 소리를 녹음한다면 어떻게 들릴지, 또 내가 하루 동안 하는 말을 모두 녹음되면 어떨지 등을 묻고 아울러 명대사인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목과 관련해 본인도 사랑이 변하는 것인지 아니면 변하지 않는 것인지를,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또한 무엇인지를 묻고 적어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저자가 제시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그 생각을 종이에 정리해봄으로써 좀더 능동적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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