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워즈 시리즈의 매니아도 아니고 시리즈를 본거라고 비교적 최근 에피소드의 한 두편 정도가
전부이다. 그래서 몇몇 주요 캐릭터만 알 뿐 그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안다고 할 수도 없다. 간혹 새로운 에피소드의 극장 개봉을 앞두고 이전
에피소드를 개봉순서가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 순으로 한 번에 몰아서 방송을 해주기도 하지만 이또한 챙겨보질 않아서 모른다.
몇몇 유명한 대사 정도는 알지만 오히려 그보다는 영화의 시작에 등장하는, 진짜 빨리 읽어야
올라가는 자막 속도를 겨우 맞출 수 있는 크롤(스타워즈의 오프닝 자막을 부르는 말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을 정도이다.)이 오히려
인상적이였던 1인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왜 그렇게 스타워즈에 열광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만난 매튜 보톨린의『나는
스타워즈에서 인생을 배웠다』는 한 발 더 나아가 무려 스타워즈에서 인생을 배웠다고 단언하고 있을 정도이니 놀랍기까지 하다.
특히 이 책에서는 스타워즈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은하계의 전쟁을 다루고 있는 조지
루카스의 오리지널 6부작과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클론 전쟁>을 다루고 있다. 잠잘 때만 빼고 자신의 삶을 지배한 건 스타워즈였다는
저자는 아버지와 함께 동네 극장에서 본 이후로 스타워즈의 팬이 되었고 이후 그는 자신이 살면서 겪은 일들을 스타워즈에 비추어 이해했을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다양한 특수효과, 소품 등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적어도 기본적인 지식은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좀더 상황을 떠올릴 수 있어서 재미있을것 같긴 하다. 그래도 관련된
정보를 따로 주석으로 달아놓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읽는 것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례를 통해 위로와 치유를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스타워즈>라는 영화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세상을 마주하는 자세에서는 '제다이'를 언급한다.
영화 속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보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는
형식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든다. 단순한 우주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한 존재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통해 마치 그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이야기여서 비록 영화 속 이야기임에도 마냥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될 것이다. 책 자체도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다는 점도 스타워즈의 팬과 팬이 아닌 사람 모두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