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 - 장난감 기획자 타카라코의 사랑과 모험
유즈키 아사코 지음, 윤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유즈키 아사코의『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은 유능한 장난감 기획자로 등장하는 여자주인공인 토미타 타카라코가 전하는 순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은 아이들 장난감도 태엽을 감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면서 굳이 태엽을 감아야 할 대상이 없어지는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직장에서는 유능하지만 룸메이트에게는 스토커나 다름없다는 말을 정도로 사랑에 있어서는 쑥맥이다.

 

스물여덟의 그녀는 매일 아침 부러 출근 시간이 배가 걸리는 수상 버스를 타고 아사쿠사에 자리한 완구 메이커 로렐라이로 출근한다. 사실 그녀가 주변의 놀람에도 불구하고 이 생활패턴을 고수하는 것은 수상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40여 분간의 시간이 그녀에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자신만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짝사랑 대상인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니시지마 유야가 사는 스미다 강변의 그의 집앞을 지나가기 때문이다.

 

자유복장의 출근이 가능한 로렐라이에서 일하는 타카라코의 모습은 그 나이 또래보다 훨씬 어려보인다. 직장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유능한 커리어우먼인 그녀가 무려 5년이 넘게 유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짝사랑만 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 모습이 처량하거나 불쌍해보이지 않아 흥미롭다.
 

어찌보면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그녀의 짝사랑은 유야 주변에서 일어나는 결코 평범해보이지 않는 일들을 당사자인 유야가 모르게 해결하면서 자칫 고루해질 수 있는 이야기에 생명력을 더한다. 유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스러운 일들이란 그가 좋아하는 도쿄 스카이트리가 가려진다거나 그가 속아 잘못된 연애를 하거나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잘못되거나 하는 등의 일들로 이를 해결하는 타카라코의 모습은 마치 유야의 수호천사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녀가 자신의 일에 열정을 보이고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자기 주장을 잘 펼치지 못했다고 5년간 짝사랑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것을 보면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완숙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타카라코의 짝사랑을 담은 로맨스소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성숙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어른아이의 모습을 그려내는 이야기로서 유쾌하지만 그속에 담긴 메시지도 결코 가볍지 않게 다가오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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