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언제나 옳다』는 샘터에서 출간되는 아우름 열일곱 번째 도서이다.
‘아우름’은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를 담은
인문교양 시리즈를 의미하는데 이번에는 '감정을 다스리는 다섯 가지 마음청반전'이라는 부제에 따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병수 저자가 유독 감정 표현이 어색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아프거나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오죽하면 남자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세 번 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을까? 다행히도 이런 말들이 어른이 되어
가면서 우리들에게 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자칫 어른이 되어서도 감정을 억압하기만 할 뿐 제대로 해소하지 못해서 오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정은 언제나 옳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흘려보내서는 안된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와 일맥상통할 것이다.
우리는 보통 감정에 좌우되기 보다는 이성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이 책은 감정이 가리키는 방향이야말로 진짜 옳은 길임을 이야기 한다. 감정이 가리키는 방향으로의 선택 이후
여러가지 문제들을 겪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더 나아가 이제 우리는 중요한 감정이자 마음을
지키기 위한 보호법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다섯 가지 마음처방전이 되겠다. 그것은 바로 'O,
BRAVo' 즉, '브라보 마이 라이프'이다. 이는 관찰하고(Observing),
움직이고(Behavioral activation), 환상에서 벗어나서(Realizing), 받아들이고(Accepting),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Value of life)이다.
책에서는 이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먼저 감정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원론적이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를 잡아주고 이어서 마음처방전 다섯가지를 순서대로 설명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 그러한 자신의 감정을 과감없이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결국 행복이라는 것도 상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그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사랑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기초가 되는 자신의 감정과 솔직하게 마주해야 할 것이다.
지나친 환상에서 벗어난 행복의 현실적인 모습을
마주하라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의 상황에 자포자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마주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오히려 진정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라는 말이기도
할 것이기에 『감정은 언제나 옳다』를 통해서 그동안 등한시하고 살았을지도 모를 감정을 좀더 따뜻한 시선에서 마주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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