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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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을 통해서 최고의 형사추리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가와이 간지가 새롭게 선보이는 『드래곤플라이』는 전작에 이어서 뛰어난 육감과 직감으로 미궁의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가부라기 특수반의 리더격인 가부라기 데쓰오를 비롯해 팀의 분위기 메이커인 마사키, 나이는 젊지만 범죄심리 분석에 있어서는 천재로 불리는 사와다, 히메노라는 이름보다는 히메라는 별명이 더 잘 어울리는 인물까지 개성 가득한 특수반 사람들이 다시금 등장해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흥미로운데 한 남자가 아내가 외국에 간 며칠 사이 아내 몰래 골프를 치러 집에서 2시간 넘는 곳에 위치한 골프장에 갔다가 오면서 시작된다. 휴대전화가 아니라 집 전화로 전화를 하는 아내를 알기에 골프 치러 간 것을 모르게 하기 위해 빨리 집으로 돌아오려던 남자는 낯선 길로 들어서고 내비게이션에도 찍히지 않는 어두컴컴한 길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구사일생으로 정신을 차려 계곡물을 건너 불빛이 보이는 반대쪽 낭떠러지를 사력을 다해 올라간 남자는 다행히도 집들을 발견하지만 이내 기묘한 분위기를 알아차린다. 그곳은 바로 자신이 아침에 라운딩을 가기 위해 나섰던 자신의 집이 있는 주택단지였던 것이다. 3시간 가량 떨어진 곳을 다녀오던 길이였는데 그는 어떻게 계곡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신의 집이 있는 곳으로 돌아 온 것일까? 바로 그때 누군가의 외침을 듣고 그는 기절하고 마는데...

 

이어서 등장하는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안고 있는 이즈미는 자신이 그토록 궁금해했던 잠자리를 계기로 또래의 유스케와 겐이라는 두 소년과 친구가 되고 평소 잠자리가 많기로 유명한 군마 현에 위치한 산골마을인 히류무라에 살던 이들은 함께 거대 잠자리를 본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즈미의 부모가 살해되지만 사건에 대한 진실은 20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니코타마가와 강변에서 장기가 제거된 채 불에 탄 채로 발견된 남자의 사체. 그리고 시체 아래에서 발견된 잠자리 모양의 은 목걸이를 통해서 피살자가 유스케라는 것이 밝혀진다. 가부라기 특수반은 조사를 통해 유스케가 잠자리 연구에 열중했음을 알게 되고 그의 출신 지역과 함께 그의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점차 알아간다.

 

20년 전에 발생해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는 이즈미 부모의 살해사건, 유스케의 죽음. 이들이 고향이기도 한 히류무라 촌이 댐 건설로 인해 수장될 위기에 놓여 있고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촌장 다누마 야스오를 둘러싼 의혹, 이미 죽은 유스케로부터 걸려 온 전화에 이르기까지 온통 의문투성이의 일들을 단서로 해 마치 하나의 퍼즐을 맞춰가듯 진실을 밝혀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어 전작보다 더 재미있는, 한층 견고해진 형사추리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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