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은 KBS 클래식FM <출발 FM과 함게> '그가
말했다'에서 소개되었던 방송 원고를 바탕으로 해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들 중에서도 상실, 불안, 고독, 자유라는 네
개의 주제를 골라 어울리는 책들을 각각 열 권씩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방송을 들어보질 못해서 이 책을 통해서 접하는 것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인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해서인지 반갑게 느껴진다. 게다가 소개된 책들이 많을텐데 그중에서 각 열 권씩을 추렸다면 분면 더
큰 의미가 있는 책일 것이고 책 이야기에 작가의 깨달음을 더하고 있다니 궁금해진다.
한 해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올 한 해는 유독 상실, 고독, 불안, 자유이 크게
와닿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각 주제에 속하는 책들을 보면 상당히 익숙한 책들에서부터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책들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해서
만약 내년 한 해의 새로운 목표에 독서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시작으로 네 개의 주제에 담긴 각 열 권을 목표로 해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 주제에 이책들이 선정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이유에서 우리는 위로와 공감을 얻게
되는 것인데 첫 번째 주제인 '상실'을 통해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책을 보면 J. M. 바스콘셀로스의『나의 라임오렌지나무』로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어린 제제가 어쩌면 유일하다 느꼈을 뽀르뚜까 아저씨를 잃는 아픔을 알 것이다. 이처럼 각 주제에 잘 맞게 참으로 책 선택이
탁월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는것 같다.
상실, 고독, 불안, 자유라는 네 개의 주제에 대해서 각 주제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책속의 책을 읽듯이 흥미롭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이 안에 담긴 40권의 책들을 찾아읽고 싶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미 읽었다고 해도 말이다. 또한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