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는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드라마로 제작 방영된 바 있는 <닥터 이방인>의 원작 소설인 『소설 북의』를 통해서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받은 전력이 있는 최지영 작가의 신작이다. 드라마나 소설을 보질 않아서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게 사실인데 이번에 선보이는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에서도 탈북인 남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전작의 음악 버전 같기도
하다.
여주인공인 반채율은 한 때 아버지가 대기업 오너였으나 지금은 아버지의 회사가 만한 뒤로는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다시피한 것도 모자라 채권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런 채율이 영세 하청업체의 사장인 동호를 만나게 되고 그의 공장
직원이 되어 더부살이를 시작한다.
이정도 되면 자신의 처지를 알만도 한데 채율은 한편으로는 여전히 대기업 오너 딸일 때의 소비
습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함을 보이는데 옥탑방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숍에서 받고 쇼핑도 끊기가 힘들어 이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녀와 달리 남자 주인공인 원동호는 전직 천재 탈북자 피아니스트로 현재는 돌 구이 판
공장이라는 영세 하청업체의 사장으로 소비 습관 등에 있어서는 채율과 완벽히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결국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그러나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어느덧 둘은 앙숙 같은 사이에서 남녀의 미묘한 감정으로
변하게 되고 동호의 공장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결국 공장을 살리기 위해 피아노콩쿠르에 출전해 상금 3억원을 획득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피아니스트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이며 여기에 과거 동호와의 대결에서 번번히 졌던
노수창이라는 인물이 성공해 부를 가진 인물로 등장해 동호와 채율의 관계에 위협을 가하는데...
경제적으로 부유하면서도 어쩌면 철없는 삶을 살아 온 채율이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피아노콩쿠르에 출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노력하고 그러한 두 사람에게 또 한번의 위기로 작용하는 수창의
등장은 피아니스트로서의 열정과 로맨스, 라이벌과의 대결이라는 구도라는 흥미로운 요소들의 등장으로 이야기에 한층 재미를 선사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