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들은 잘 웃는다. 엄마나 아빠가 웃으면 따라 웃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도 많이 웃는다.
인생의 대부분의 웃음을 이때 웃어버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른의 시각에서 보면 별거 아닌 것에서 즐겁게 웃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웃음은
점차 사라진다. 웃을 일이 점점 더 없어지는 것도 할 몫 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웃는 건 실없어 보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여서 우리는
감정을 마음 속에 감춰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점점 더 웃을 일이 없고 어느 순간에는 웃는게 스스로도 부자연스러워지게 된다. 그러나
웃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는 이미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되어서 웃음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심지어 이 웃음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말 그대로 웃기니깐 웃는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웃음 지으면 우리의 뇌는 이를 전자처럼 진짜 웃음으로 받아들여 그와 똑같은
효과를 자아낸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주 웃자. 더 많이 웃자. 오죽하면 '소문만복래 (笑門萬福來)'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SMILE WEEK 스마일 위크 』는 이렇게 웃음의 소중한 가치를 그림과 이야기로 보여주는
책인데 이 책의 저자인 피터 오는 '글과 그림으로 웃음을 전하는 팝 아티스트'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 계통에 다양한 재능을 보여 온
저자는 2003년부터는 공연 기획 및 제작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공연 시나리오와 중·장편 소설 창작, 2012년부터는 웃음을 주제로 미술 작업과
글쓰기로 다수의 전시 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활약을 보여왔다.
그가 이렇게 웃음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은 6년 전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당시 저자의 얼굴은 힘들고 지쳐 슬픔과 우울로 잔뜩 그늘져 있었다고 한다. 이에 스스로 행복하지
않고 웃지 못하는데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겠느냐고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그때부터 '웃음'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정형화된 그림이라기 보다는 작가만의 독특한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의 공통점은 웃는 표정일 것이다. 여기에 그림과 글을 전시하면서 관객들과 소통하게 되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달하고픈 마음에 웃음 에세이를 펴내게 된 것이다.
표정이 밝은 사람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 있다. 웃음이
있는 사람에겐 밝은 에너지가 있어 주변까지도 밝게 변모시킨다. 이렇듯 전 세계 72억의 인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인 '웃음'을
의도적으로라도 짓게 하기 위해서 일곱 날에 걸쳐 소개되는 70여 점의 따뜻한 그림과 글을 만나보면 좋을 것이다.

책은 그림과 저자의 당부와도 같은 위로가 담겨져 있는데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위와 같이 유명인사가 이미 말한 바 있는 우리가 웃음을 늘 곁에 두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웃음과 관련한 명언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림이 다소 특이하게 느껴져서 마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화가의 멋진 작품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전시회에 관람을 온것 같은 기분으로 조금은 편안한하고 느긋한 자세로 이 책을 읽는다면 참 좋을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