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못한 말
김요비 지음 / 시드페이퍼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말이라는 건 시위를 떠난 활과도 같아서 입에서 나가는 순간 내 것이 아닌게 되고 본디 내가 의도하고자 하는 의미와는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누구에게나 이미 뱉어버린 말로 인해서 곤혹을 치르거나 다소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등의 후회스러운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덜 후회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못한 말』은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사랑하는 연인은 물론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그 당시 하지 못한 말들을 담고 있는 것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하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은 말도 있다.

 

최근에는 SNS에서 유명해진 시인이나 여러 작가분들의 글이 그 인기에 힘입어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못한 말』의 못말 김요비 작가의 경우에도 어려서부터 자신의 감정이나 시상을 메모하던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져 SNS에 공유를 하기 시작했고 이 시와 글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게 되면서 첫 책으로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된 경우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이면서 글인데 필명인 못말(mot_mal)은 ‘moment of truth’에서 따온 것으로, 진실의 순간에 못한 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작가의 글은 감수성이 묻어나는 비밀 일기장을 깊은 밤, 또는 새벽녘에 읽어내려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후회의 감정도 있고 그리움을 감정도 있고 앞으로에 대한 기대나 스스로에 대한 당부 등이 담겨져 있는 글은 부담스럽지 않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지 않는 요즘 인기있는 시인들의 글처럼 편안하게 읽히지만 그 무게마저 가볍게 볼 수 없는 내용인데 무엇보다도 공감을 자아내는 글이라는 점에서 중독성이 있는것 같다.

 

모든 사랑이 행복한 결말만을 가지고 있기 않기에 어쩌면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울리게 하고 애잔하게 만드는 글들이 탄생할 수 있었고 그런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기에 작가의 글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과 공유를 낳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첫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글들을 책의 형태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그래서 소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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