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마다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대륙이 있을 것이고 그중에서도 더욱 궁금한 나라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선 유럽이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하나의 지역이지만 그속에 많은 나라가 있고 각 나라마다 저마다의 매력을 담고 있어서 유럽
전체를 여행해보고 싶은 마음과 하나의 나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해상충하는 마음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실제로 유럽은 지금까지도 그랬고 현재에도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이자 세계사와 문화사적으로도 인류사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유럽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좀더 인문학적인 견해로 접근하고 있는 『유럽의 시간을 걷다』를 통해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유럽의 각 나라들, 그리고 학창시절 시험
점수를 위해서 열심히 외웠던 내용들을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사진 이미지를 통해서 부담감은 내려놓고 읽으면 좋을것 같다.


표지만 봐도 저기가 어디일까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저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이렇듯 유럽을 여행할 때도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멋진 풍경을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누군가는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애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다른 이는 자신이 보고자 했던 것에 대해 공부를 하고 와서 기억을 되살리며 이를 비교할지도 모른다.
사실 이 책을 휴대하며 유럽을 여행하기란 쉽지 않다. 두께나 무게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읽고 유럽에 대해 이론적으로나마 이해를 하고 간다면 그 여행이 더욱 알찰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유럽일까?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말한다.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근대 이후의
문명세계와 문화의 파편들이 유럽에 근간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세계 전체가 아니라 그 대상을 유럽에 한정 짓고 있으며 유럽
문화의 뿌리와 발전 과정, 흐름을 안다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헬레니즘 문화가 기반이 되었던 로마네스크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시대순으로 보여준다. 이어서 고딕, 중세 문화의 최전성기라 불리는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 등으로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이
활약한 르네상스 시대에 좀더 집중해서 읽었던 경우이다.
각 시대에서는 그 문화가 어떠한 전조 현상을 거쳐 시작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치며 변화를
보이는지가 소개되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예술작품들과 문화, 예술인들이 거론되고 주요 예술도시들도 함께 실리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아우르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가볍에 유럽의 멋진 풍경만을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책이지만 그래서 매력적인 유럽을 보다
근원적인 시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해서 유럽과 유럽사, 유럽문화사와 예술사, 세계사에 흥미를 가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