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는 힐링소설로 불린다. 이 책의 저자인 에두아르도 하우레기는
‘행복’을 연구하는 작가로도 유명한데 이는 인류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아버지는 인간의 삶에 '웃음'이 가져다주는 변화에
주목했었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험했을 정도이며 무엇보다도 전 세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방법을 찾고자 했다고 하는데 그 실험은 어쩌면 자신의 딸인
저자에게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라는 많은 현대인들의 표상처럼 느껴진다.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것 같은 그녀의 모습이 특히 그러한데 마흔을 목전에 둔 그녀는 현재 런던의 광고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런 사라 앞에 금빛 털이 반짝이는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그리고 정신없이 바쁜 그녀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그 날은 어쩌면 여느 날과 다름없는 하루였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으나 점차 몸 어딘가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찰나였고 중요한 업무가 있는 날이였다. 정신없이 바쁜 그녀 앞에 나타난 고양이는 창문 밖에서 사라에게 말을 걸어 온 것이다.
광고 업계에서 11년 째 일해오며 스페인 남자친구인 호아킨과는 10년째 함께 살고 있다.
스스로 지금까지 잘해내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로운 상황을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중요한 미팅건을 앞둔 날 아침
비틀거리는 그녀에게 똑똑!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나 좀 들여보내줄래?”라고 고양이가 말을 걸어온다.
그녀는 자신의 상태 때문에 헛것이 들린다고 무시하지만 이후 상황은 점점 더 꼬여간다.
프로젠테이션에 쓰여야 할 노트북은 지하철에 놓고 내리고 프레젠티션 중에는 기절까지 한다. 결국 우울증 진단을 받기까지 한 그녀 앞에 호아킨은
일별을 고하는데...
일과 사랑 모든 것에서 일대 균열이 찾아오고 그녀의 상황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그런 사라
앞에 나타나 위로를 해주는 것은 바로 그 고양이 시빌이다. 시빌은 힘들어하는 사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보다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살면서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순간들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결국 남겨진 것은 나
자신뿐인 어느 날,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고 무엇으로부터 힘을 얻지 못하는 절망적인 순간에 다가온 시빌은 사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그 일련의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는 에두아르도 하우레기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영향과 그녀 스스로가 대학에서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 온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소설이라는 형태를
빌려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치 소설인 동시에 심리치료서 같아 힐링소설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