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과 파리는 단지 하나의 도시일 뿐인것 같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은 마치 하나의
대명사처럼 여겨질 정도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바로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두 도시가 지니는 파급력이라든가 매력 역시도 덩달아 의미가 갖는게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파리지앵이라는 말은 시크와 세련됨을 표현하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패션과 문화 등
전반에 걸쳐서 그들의 삶에 대해 다룬 책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반증일 것이다. 여행에세이 『파리지앵, 당신에게 반했어요!』은 바로
그러한 파리지앵의 일과 인생에 대한 철학을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샹송을 불러 다소 엉뚱한 매력을 선보인 배우 예지원씨가
추천한 책으로 유명하며 '제2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프랑스 리옹에서 잠시 살았던 시간이 자신의 삶을
결정지었다고 할 정도로 이후 그녀에게 있어서 삶은 프랑스를 떼놓고는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해도 될 것인데 이후 학업과 일 등에 있어서도
프랑스는 그녀에게 아주 가깝게 자리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게 파리에 대한 애정이 매력적인 파리를 더욱 매력적이게
하는 파리지앵에 대한 인터뷰로까지 이어졌는데 흥미로운 점은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책에서는
파리지앵의 인생 · 예술 · 추억 · 열정이라는 테마로 나누어서 총 34명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이들 중에서는 2013년 파리시가 주관하는 바게트 경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대통령 궁에 빵을 납품하는 자격까지 얻은 이민자 출신으로 파리에 동화되어 간 리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소르본 대학의 철학
교수인 미셸 퓌에슈를 통해 프랑스 학생들의 철학 수업과 프랑스인들의 인문적 소양에 대해 이야기 한다.
국내의 모 잡지와도 작업을 한 경력이 있는, 화려함 보다는 간결하지만 그속에 풍자와 유머를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솔르다드 브라비의 이야기나 센 강의 좌우에 자리잡은 헌책을 파는 사람들인 부키니스트 중 한 명인 마담 코코의 이야기는
파리의 풍경을 담은 사진이라면 우리가 익숙하게 보게 되는 초록색 작은 노점이 시작된 흥미로운 유래를 시작으로 딸을 통해서 부키니스트가 된 마담
코코의 책에 대한 열정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파리지앵은 페르 라셰즈의 묘지 가이드인 베르트랑 베이에른이였다.
파리 시가 점차 확장 되면서 한 때는 외곽이였을 페르 라셰즈 역시도 이제는 도시 중심부가 되어 버렸는데 공동묘지임에도 불구하고 유명 인사들이
묻혀 있고 아름다운 묘비가 있고 외곽일 때의 모습이 남아 마치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공원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
그곳에서 페르 라셰즈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에 묻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려주는
베이에른은 자신 역시도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이곳에 왔고 이제는 자부심을 갖고 페르 라셰즈를 찾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를 하는 모습이 사실
생소한 만큼이나 흥미롭게 느껴져서 파리를 여행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여행코스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저마다 매력적인 파리라는 도시에서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으로
느껴지고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파리에 자리한 유명 건축물, 아름다운 풍경에 못지 않게 파리 여행이 더욱 매력적으로 생각되는 책이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