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하고 시골로 가서 농사나 짓고 살아야 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지금은 덜하지만
주말농장이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주말농장을 넘어 아예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을 꾸며서 자급자족까지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채소 등을 키우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문 농부도 아닌 분들이 이런 결실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이것이 책으로 출간되기도 하고 꼭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인터넷만 검색해보면 각종 식물을 키우는 방법이나 수확하는 모습, 나아가 이를 위한 묘종까지도 이제는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도시 농부를 자처하며 소박하게나마 자급자족하는 삶을 넘어 그러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알리고자 책을 펴낸 이가 있으니 바로 『요리하는 도시농부』의 저자가 주인공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다는 말은 들었으나 딱히 무엇인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남들처럼 전공을 살려서 식품연구소에 취직을
한다.
그러나 이후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에서 열정을 발견하고 이를 제대로
배우고 요리도 배우고 나아가 요리에 관한 역사나 문화 등에 대해도 관심을 갖고 그 결과는 매크로바이오틱이라는 분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다 우연히 백화점에서 모집하는 주말농장 공고를 보게 되고 넷째 언니를 끌어들이면서 생애 첫
텃밭을 갖게 되고 직접 키운 채소로 요리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게 되는 것이다. 이후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지 6년의 시간이
지나고 어느 덧 도시농부들이 모여서 직접 기른 작품을 판매하는 농부 시장인 ‘마르쉐@’에 참여하기도 한다.
텃밭을 일구면서 한 종류를 지나치게 많이 심는 초보 농부의 실수를 범하기도 하면서 점차 텃밭을
일구는 실력도 늘어나고 이와 함께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횟수도 점차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갖가지 실수투성이로 인해 다양한 에피소드도 생겨나면서
이런 자신의 텃밭 일상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까지 갖게 되고 결국 이 모든 노력의 결실로서 『요리하는 도시농부』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책은 텃밭에서 각종 식물들을 길러내는 이야기와 실제 이를 주재료로 활용한 요리 레시피가 나오는
구성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저자의 텃밭과 요리 이야기를 접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겐 블로그에 소개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이란
엑기스로 먼저 만나볼 수 있으니 좋을테고 여기에서 더 관심이 생긴다면 저자의 사이트를 방문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