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지음, 양은모 옮김 / 문학세계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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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각 분야의 노벨상이 발표될 때마다 화제가 되는게 사실인데 그중 문학상의 경우에는 후보자가 알려지면서부터 서점가에서는 후보자들의 출간도서가 화제에 오르고 결국 선정자가 발표되면 즉각적인 특집 코너가 생길 정도로 발 빠르게 대응한다.

 

결과에 대해서 때로는 모두가 수긍하는 분위기이고 때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지만 올해처럼 갑논을박의 발표가 있었나 싶다. 문학상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선정작과 마찬가지로 소설을 떠올리게 되는게 사실이다.

 

몇 해전 앨리스 먼로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을 때만 해도 해당 작품이 단편소설이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올해는 작가가 아닌 뮤지션이 그 주인공이였기에 더욱 화제가 되었고 당시 함께 거론되던 후보자들과는 분명 다른 인물이 선정되어 지금까지도 이는 거론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바로 미국의 가수인 '밥 딜런'이다. 그의 수상 소식을 둘러싸고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을 정도이며 이에 대해서 당사자인 밥 딜런은 어떤 확실한 코멘트가 없다거나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등의 다양한 말들이 아직도 나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의 대표작인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는 노래가 노벨문학상에 선정이 되면서 과연 노래 가사를 두고 문학성을 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 어찌되었든 모두의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후로 그와 관련한 서적들이 서점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처럼 밥 딜런에 관련한 책들도 당연히 화제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저항과 자유 그리고 평화를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알려진 밥 딜런이 직접 쓴 최초의 자서전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나 이 책에서는 뮤지션으로서의 인생, 함께 작업했던 뮤지션들과의 이야기,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모습까지  너무나 유명하지만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삶과 내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하나 더 갖게 된 밥 딜런의 많은 것을 읽게 될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의 생애나, 음악 등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직접 쓴 최초의 자서전이라는 의미는 크게 다가온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 역시도 아무런 역경과 고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무명인 시절이 있었고 반전 시시위대와 히피들과 얽힌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그려져서 밥 딜런이라는 뮤지션과 한 인간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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