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포켓만 아니면 돼 아이비 포켓 시리즈
케일럽 크리스프 지음, 이원열 옮김 / 나무옆의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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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모르게 답답하고 이건 순진한 건지 멍청한건지 눈치는 더럽게 없고 제발 정신 좀 차리고 니 생각말고 주변을 좀 살펴보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다. 다소 과격한 표현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자신을 진짜 걱정하는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 듣지도 않으면서 처음 만난 사람에겐 너무나 쉽게 자신을 열어보이는 것이 친화력이 높은 것인지 아니면 주의경계력이 모자라는 것인지 참 아리송해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이비 포켓만 아니면 돼』의 아이비 포켓. 그녀는 어딘가 모르게 사차원적이여서 주변의 인물이나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자기 좋을대로, 자기 편할대로 해석해버리고 마는데 이런 성향이 오히려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도 만는다.

 

 

아이비가 런던에서 미드윈터 가족과 함께 지내던 어느 날 카벙클 백작부인을 만나게 되고 백작부인은 파리로 돌아가기 전날 밤 아이비에게 자신에게 와서 일해달라고 '빌다시피'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파리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초대받은 디너파티에서 아이비는 대통령과 루마니아 공주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부인에게 망신을 주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백작부인은 1파운드와 편지 한장을 남긴 채 호텔에서 사라져버린다. 심지어 부인은 절대 자신을 따라오지 말라며 몇 번이나 신신당부한다.

 

상상력에서 만큼은 빨강머린 앤을 훨씬 뛰어넘어 거짓도 잘 지어내는 아이비는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편리하도록 생각해버려 곤란한 상황에서도 초긍정의 자세를 발휘하는데 결국 오도가도 못하는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 그녀를 카벙클 백작부인의 오랜 친구이며 영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여자라고 불리는 트리니티 공작부인이 찾게 된다.

 

곧 죽음을 눈앞에 둔 트리니티 공작부인은 아이비에게 클록 다이아몬드를 건내며 이것을 영국의 버터필드 파크에 있는 머틸다 버터필드에게 가져다주되 그녀의 생일 파티 때 직접 목에 걸어주라고 말한다. 또한 그전까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어서도 안된고 다른 이가 목에 걸도록 해서도 안된다며 몇번이나 당부하고 이 목걸이는 크기도 남다르지만 가치도 높은데 그 이유는 목걸이는 자신이 내킬 때면 목걸이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 과거나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비는 목걸이를 들었다가 백작부인의 방을 염탐하는 스파이의 모습을 보게 되고 이를 이 목걸이를 탐내는 사람들로부터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게 된다. 만약 이 계약이 성공하면 거액의 성공보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모든 제의를 받아들고 아비는 배를 타고 영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백작부인의 살해소식을 듣게 되고 걱정하던 차에 자신을 작가이며 제럴딘 올웨이스라고 소개하는 여자와 알게 되고 친분을 나눈다. 사실 아무리 봐도 그녀의 목적은 아이비로부터 목걸이를 빼앗는 것인데 아이비는 전적으로 올웨이스를 믿어버린다.

 

런던에 도착해 백작부인의 변호사를 만나고 버터필드 파크에서 온 편지에 따라 레이디 어멀리아 버터필드의 제안으로 리베카 버터필드를 만나 함께 목걸이를 전달하러 버터필드 파크에 간다.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이 목걸이를 둘러싸고 아이비는 위험에 처하게 되는 동시에 백작부인과의 약속을 어기고 목걸이를 자신의 목에 걸어봄으로써 자신의 과거와 관련한 비밀에 점차 접근해간다. 여기에 도착한 버터필드 파크에서 경험하는 일들이 합쳐지면서 아이비의 모습이 살짝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앞으로 펼쳐질 아이비의 출생의 비밀과 정체 등과 관련해 궁금증과 기대감을 낳게 하면서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아이비 포켓 시리즈'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발굴해 전세계인들을 해리포터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 영국의 블룸즈버리 출판사가 새롭게 선택한 미스터리 판타지 시리즈라는 점에서 분명 화제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출생의 비밀, 자신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인공, 처음 주변으로부터 환대받지 못하는 설정 등은 어딘가 모르게 해리포터를 떠올리게도 하지만 해리포터 보다는 뻔뻔하고 기행을 일삼는다는 점 등은 차별화된 매력요소라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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