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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학실록
이성규 지음 / 여운(주)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조선왕조실록>에서 과학 이야기만을 찾아 묶은 것이 바로 이
책인 『조선과학실록』이다. 역사 속에서 과학을 찾아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과연 현대적 기술과학으로 접근해 보면 얼마나 발전한 정도일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지금으로 보자면 딱히 대단하거나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는 기상현상이지만 조선시대의 하늘에
오로로가 출현햇다고 하면 그 당시 사람들은 참 놀랐을것 같기도 하다. 하늘을 경외시하는 마음이 있었을테니 더욱 그랬을테지만
<조선왕조실록>에 남아 있는 기록을 보면 오로라의 출현으로 일어났을 헤프닝 같기도 한 일들을 보면 지금에서는 재미난 이야기 같지만
아마도 그 당시에는 충격적이였을거란 생각도 든다.
과학 이야기지만 이 책은 분명 그 당시의 역사적인 부분도 함께 등장한다. 책속에서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조선시대의 과학자인 장영실의 경우 신분질서가 엄격했던 조선시대에 노비 출신으로 종3품의 벼슬에까지
오르게 되는데 그가 발명한 것들을 보면 신분을 초월한 벼슬에도 타당함이 느껴진다.
조선시대의 신분제도에 따라 어머니의 신분인 천민에 해당했던 장영실은 이미 태종 때부터
궁중기술자로 있으며, 이후 물시계인 자격루, 해시계인 앙부일구, 측우기 등을 만들어 냈다. 문인 위주의 조선시대에서 관노의 출신으로 기술자가
그토록 왕으로부터 총애를 받았던 것은 오히려 장영실을 시기질투하는 인사들을 만들어 냈을 것이며, 독자적으로 천문을 관측한다는 사실이 명나라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런 것들로부터 장영실을 지키려했던 세종의 속마음도 있다는 말이 존재한다고 한다.
세종이 어째서 자신의 숙원 사업에 애썼다고 말할 수 있는 장영실을 내쳤는지에 대해서는 어느것
하나 확실한 이유가 없다. 다만 그 당시의 역사적 흐름과 국내외의 정세에서 위와 같은 추론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책은 이렇게 조선시대의 과학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동시에 그 과학 이야기를 둘러 싼
역사까지도 읽을 수 있기에 중심된 이야기는 과학이지만 역사도 빼놓을 수 없는 비중으로 다뤄진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렇기에 재미있기도 하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