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허지웅 지음 / 아우름(Aurum)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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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에서 방송되는 <마녀사냥>, <썰전>을 통해서 일약 화제 인물이 된 이가 바로 허지웅이라는 사람일 것이다. '뇌가 섹시한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니는 그는 최근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이라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을 출간했다.

 

책소개글을 보면 5년 만의 신작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 역시도 <마녀사냥>과 <썰전>을 통해서 처음으로 존재를 알게 된 인물이라 그전에는 어떤 책을 썼는지도 몰랐던게 사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갑수씨다.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이라고 저자는 표현했는데 과연 그런가 싶기도 하다.

 

특히 책속에는 김갑수씨가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과감없이 털어 놓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허지웅'이다. 가끔씩 마주치는 개포동 김갑수씨는 참 많은 연애를 하지만 어느것 하나 해피엔딩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자신의 연애 상대도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인물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연애도 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여성들과 연애를 한 김갑수씨의 이야기는 어느 버라이어티의 이야기보다 화려해 보이는듯 하지만 실속은 없어 보인다. 늘 망하는 김갑수씨의 연애 이야기와 함께 나오는 것이 작가 허지웅 본인의 이야기다. 인터미션이라는 부분을 통해서 4번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문득 책을 읽다보면 개포동 김갑수씨는 결국 이야기속의 허지웅이자 이 책의 저자인 허지웅과 동일한 인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허지웅이라는 작가이자 영화평론가가 과연 어떤 인물인지는 알 수 없으니 <마녀사냥>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김갑수씨는 결국 저자 자신일거란 여겨진다. 하지만 정작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모르겠다. 누군가의 연애담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처럼 이 책 역시도 나에게는 전달되는게 없어 그냥 다 읽은 책 한 권이다. 나중에 또 이 책을 읽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그때는 뭔가 느껴지는게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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